강서 '허준축제' 취소 논란…전임 구청장 흔적 지우기?_SK broadband 서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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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v 서울뉴스 김대우 기자]

[기사내용]

박종화 앵커)
종로구 육의전 축제와 노원구 탈축제 등
서울의 각 자치구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가 있습니다.
강서구 허준축제도 마찬가지인데요.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던 허준축제가
올해 다시 열릴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취소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준축제는 서울 강서구의 대표축제입니다.

지금까지 스무 번이나 열렸습니다.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우수 지역축제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최근 2년 동안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 다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연 취소됐습니다.

지난 7월 강서구의회 임시회 회의록을 보면,
구청 측은 10월 7일부터 사흘 동안
21회 허준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구의회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강서구청은 계획을 틀었습니다.

코로나19가 10월쯤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뉴스를 보고
허준축제를 취소하게 됐다고 구청 측은 설명했습니다.

강서구의회에서는
전임 구청장 흔적 지우기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다른 축제들은 다 하면서
허준축제만 취소했다는 등의 이유에서입니다.

[ 고찬양ㅣ서울 강서구의원 (가선거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강서를 만든다고 매번 말씀하셨는데
코로나를 이유로 허준축제 취소?
이건 앞뒤가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매주 마곡 버스킹은 하러 가시죠.
모든 강서구의 축제가 진행을 안 했으면 또 모르는 일입니다.
발산 축제, 강서 마을 책 축제,
그리고 각종 구청장배 체육행사 등은 최근에 다 개최했습니다.
트로트 축제 또한 한다고 구청 전체가 홍보를 하고 계시던데
허준축제만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이건 노골적으로 전임 청장의 축제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까?"

김태우 구청장은
시기상 코로나19가 걱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허준축제가 성의 없이 진행됐고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
올해 허준축제를 취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태우ㅣ서울 강서구청장]
"저는 허준축제를 과거와 똑같이 답습해서 성의 없이 하는 듯한
그런 것이 솔직히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하려면 정말 제대로 해서 강서구에서 하는 허준축제가
지역단위의 축제에 그치지 않고 전국에서 몰려드는,
허준하면 세계적인 인물 아닙니까? 이걸 잘 살려서
강서구에 많은 사람이 이 축제 기간에 몰려서
우리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고
강서구의 여러 가지 홍보할 수 있는 것도 함께
속칭 팔 수 있는 저는 그렇게 큰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크게 하기 위해서는 너무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올해만 취소한 것일 뿐
내년부터는 다시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의회에서는 올해 취소한 것이
허준축제를 완전히 폐지하려는 수순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Btv 뉴스 김대우입니다.

(김대우 기자ㅣ[email protected])
(촬영편집ㅣ이두헌 기자)

(2022년 10월 20일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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