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
Автор: poem music 김문호
Загружено: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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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사람
겨울 바다
그 봄날의 눈 부시던 은파도
그 늦은 가을
일출을 기다리며 까맣게 저물던 바다도
겨울비에 젖어 여기 고독한 파도가 된다
여탯껏 가슴에 멍이든 사람들
이 바다에 와서 가슴을 씻는다
얼마나 많은 가슴들이 너의
시퍼런 눈물로 일어 쌓였드냐
물살의 일렁임은 어느새 입덧이 되어
해조류 뒤에 아린 듯 서성이고
가사리 고운 눈빛마져 슬픔을 닮았구나
해진 외투처럼 펄럭이는 높바람에
보푸라기 맨살을 하염없이 부비어도
쓰라림이 없는 파도여! 가난한 햇살이여!
저 해안을 돌아 이곳
방파제에 닿은 썰물의 이야기를 듣자
지난 날의 아름다움도 일몰로 지고
벅찬 기쁨마져 비 젖은 둥지에 누인다
밀물의 포말에 속삭이던 사랑도
수평선 수면 아래에 일만의 상념으로
가라 앉았다. 여탯껏 가슴에 멍이든 사람들
이 바다에 와서 가슴을 씻는다
얼마나 많은 가슴들이 너의 시퍼런
눈물로 일어 쌓였드냐. 아! 겨울바다여
너의 가장 푸르게 아름다운 시절보다
너의 가슴은 더 아파, 저 애끊는 바닥이
다 보이도록 시퍼렇게 시퍼렇게 아리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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