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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가족, 어쩌면 가스라이팅일 수도?? _ft.오은영 [KBS 210422 방송]

Автор: KBS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Загружено: 2021-04-24

Просмотров: 396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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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혹시나도? #심야마음탐구회
오은영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1. 4. 22. KBS1 '더 라이브' 방송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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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KBS '더 라이브'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오은영: 그런데 이게 어디에서 유래된 거냐면 영국의 연극입니다. 그리고 이게 동명으로 영화가 있었는데요. 가스등, 이렇게 해서 잉글리트 버그만 이렇게 나왔던 거로 알고 있어요. 아내의 재산을 탈취하기 위해서 결혼한 남편이 가스등을 희미하게 켜면서 이때 아내가 보고 들은 것은 다 어떤 망상, 환각, 환청으로 치부해 버리는 거죠. 그러면서 아내가 뭘 들었다고 하면 에이, 잘못 들은 거야. 당신이 잘못 본 거야. 이렇게 계속 반복하니까 처음에는 아내가 조금 어, 왜 그러지? 이랬다가 남편이 계속 그렇게 하면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거죠. 의구심. 어? 내가 잘못 들었나? 내가 잘못 알고 있나? 이러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의구심과 더불어서 남편에 대한 지나친 의존성이 생기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나중에는 정신질환까지 생기게 되는 그런 연극에서 유래된 말들입니다.
■오언종: 딱 그 상황이네.
■오은영: 네. 이 심리학 용어에서의 가스라이팅은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요. 그러니까 아주 친밀한 관계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 심리적 상태라든가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을 해요. 그리고 조종해요. 그래서 이 피해자가 자기 자신에 대한 어떠한 기억이라든가 현실에 대한 판단이라든가 자기의 어떤 분별력이라든가 또는 판단력 이런 것들이 이제 흐려져요.
■최욱: 하루아침에 그런 게 아니라 서서히.
■오은영: 네, 서서히. 그래서 나중에는 정신적으로 굉장히 피폐해지고 황폐해지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심리적 학대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애착이라는 명칭을 들고 등장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아주 가까운 관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 흔히 맨날 싸우면서도 헤어지지 못하는 연인. 그다음에 죄책감을 자극하는 가족. 그다음에 내가 무능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게 하는 매일 얼굴을 봐야 되는 직장 상사. 이런 관계에서 일어나거든요.
■오언종: 이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또 논란이 됐던 게 배우 서예지 씨 사건 아니겠습니까? 이 경우에는 어떤 식의 가스라이팅이었습니까?
■오은영: 이게 왜 가스라이팅입니까 물어보신다면 여기서 가장 기본은 아주 지나친 지시와 명령입니다. 그리고 상대편 배우는 이거에 대해서 지나치게 복종적이면서 끊임없이 보고를 합니다, 상황에 대해서. 왜냐하면,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불확신감 그다음에 의구심, 불신 이런 것들이 생기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믿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가스라이팅을 하는 가해자에게 끊임없이 물어봅니다. 나 잘하고 있어요? 나 이게 맞나요? 그러기 때문에 끊임없이 상황을 보고하고 이것의 판단을 맡기는 거죠. 그런데 이 상황을 보면 여기서 서예지 씨가 상대방에게 대신 판단을 해 주죠. 잘했어, 하지마. 이러면서 상당히 복종을 요구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대신 판단해 주는 거. 이런 것들이 다 가스라이팅에 들어가는 거죠.
■오언종: 무섭네요. 저희가 연인 사이 가스라이팅 경우를 봤는데 앞서서 말씀하실 때는 연인 외에도 다른 관계에서도 나타난다고 하셨잖아요.
■오은영: 애착의 형태를 띠고 등장하기 때문에 가족관계에서도 일어납니다.
■최욱: 이런 얘기는 일생 듣고 자랐는데. 이게 설마 가스라이팅은 아니겠죠.
■오은영: 그런데 들으시면서 어머, 우리 집도 그런데. 그러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 이 예에서 보시면요. 얼핏 보면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처럼 보이죠? 자식을 걱정하는. 그런데 여기에서 6시까지라는 데 굉장히 중요한 게 있어요. 왜냐하면, 회사에서 하는 정말 꼭 필요한 모임은 저녁을 먹게 되면 6시부터 식사를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6시까지 들어오라고 하는 건 일단 무리한 요구죠. 상대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데 이 무리한 요구를 안 들었을 때는 마치 내가 불효를 하는. 우리 엄마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아주 나쁜 사람처럼 교묘하게 조작이 되는 거죠.
■오언종: 죄책감 느끼게.
■오은영: 그래서 사실은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인 것 같지만, 이 대화에서 아들에 대한 생각과 아들의 마음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는 거죠. 아들에 대한 존중은 없고 모조리 1부터 100까지 엄마의 마음만 있는 그것 거예요. 그러니까 네가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네가 와줘야지만 내가 마음이 편하거든. 이거기 때문에 아들에 대한 존중과 고려는 없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너를 걱정하는 건 나밖에 없어. 어떻게 그 사람 하나밖에 없겠습니까. 많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보면. 그런데 너밖에 없어. 너를 사랑해서 그러는 거야. 너를 위해서 그러는 거라는 것을 너무 나 과도하게 말하고 요구한다면 이거는 가스라이팅일 가능성이 굉장히 크죠. 아들의 죄책감 유발하는 겁니다. 아니, 6시에 안 들어가면 아들이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 거죠.
■최욱: 지속되면 가스라이팅에 속할 수 있다.
■오언종: 직장에서도 이런 비슷한 경우 있지 않습니까?
■오은영: 그렇죠. 네가 너를 유능하게 만들려고 내가 그러는 거야. 왜 우리 잘 아시겠지만, 유명한 영화 중에 그 위플래시인가.
■오언종: 위플래시.
■오은영: 거기에서도 교수가 온갖 가스라이팅을 합니다. 그 학생들에게 인종, 외모, 능력 이런 것들을 막 비하하고 뺨도 때리고 어떨 때는 물건도 던지고. 그러면서 너를 유능한 아티스트로 만들기 위함이야. 이게 다 가스라이팅입니다.
■최욱: 그러면 가스라이팅의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따로 있습니까?
■오은영: 그런데 이게 사실은 아무나 이렇게 남을 가스라이팅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스라이팅을 꼭 알고 계셔야 되는 게요. 이게 학대이기 때문에 폭력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폭력과는 달리 이게 애정을 딱 가지고 등장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 상대방에게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봤을 때 자기애적 인격 장애 이런 특징들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들 해요.
■오은영: 그런데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특징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자아, 외모, 능력, 자기 자신의 특징들에 대해서 과도할 정도로 가치를 부여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자기가 옳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이 보편적인 그리고 일반적인, 당연히 할 수 있는 어떠한 반기를 든다든가 설명을 하는 것도 이 자기애적 인격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에 대한 손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이걸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자기가 옳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증명해야 하고. 그래서 상대방을 가스라이팅하면서까지도 잘못했다고 하는 거죠.
■오언종: 그러면 어떤 사람이 가스라이팅을 당하느냐. 어떤 유형들이 잘 당하느냐.
■오은영: 궁금하시죠. 그리고 보통 이런 사건들이 막 신문지상을 오르내릴 때 흔히 다른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제3자가 볼 때는 아니, 왜 그렇게 바보처럼 당해. 아니, 헤어지면 되지. 아니, 그걸 왜 몰라 그러지만 사실 이게 쉽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이 굉장히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고 일단 굉장히 잘해 주고 좋은 관계에서 출발을 하거든요, 시작은. 그런데 이 가스라이팅을 하는 가해자의 아주 병적인 양상과 피해자가 갖고 있는 아주 취약한 부분이 딱 맞물려서 요철이 딱 되면 이게 잘 안 떨어지는 거죠.
■최욱: 그러면 결론적으로 누구나가 가능하다인 거네요?
■오은영: 그렇죠. 그래서 아주 누구나 쉽게 겪을 수 있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욱: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은근히 스며들기 때문에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지 알아차리기도 어려울 것 같고 알아차렸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 이거 두 가지를 엮어서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오은영: 참 어려운 문제이기는 한데요. 그런데 어떤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속적으로 그 사람을 만나기 전에 불편하고 이 사람을 만나면 내가 어떻게 변명을 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한다든가 내지는 그 사람을 만난 이후부터 내가 무슨 결정을 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든가. 끊임없이 그 사람에게 내가 사과를 하고 있다든가 아니면 끊임없이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난 갈등에서 내가 너무 예민한가? 내가 좀 이상한가?
■오은영: 자책.
■오은영: 다른 사람들은 괜찮은데 내가 너무 별난가?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면 혹시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지 않나 하는 것을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욱: 자각했을 때 어떻게 합니까?
■오은영: 사실은 쉽지가 않은 게 이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피해자가 회복될 수 있습니까? 그러면 네. 그런데 가스라이팅을 하는 가해자를 바꿀 수 있습니까? 그러면 참으로 어렵습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건 무슨 얘기냐면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사람들을 이 가해자를 바꿔놓는다든가 아니면 내가 사랑으로 이 사람을 변화시키겠다든가 아니면 내가 이제까지 당한 게 억울해서라도 어떻게든 바꿔봐야지 하는 희망을 버리고 관계를 단절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족관계에서 가스라이팅이 있을 때는 단절하는 게 쉽지 않죠.
■최욱: 그렇죠. 어렵죠.
■오은영: 그래서 일단 제일 좋은 방법은 첫째는 아주 일반적인 기본적인 사람에 대한 불신을 가져야 합니다. 이게 굉장히 조심스러운 얘기이기는 하지만 너밖에 없어 이런 거. 너 위하는 사람은 나뿐이야, 이런 것들은 의심해 봐야 하고요. 자기 확신감. 자기에 대한 믿음을 단단하게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봅니다.

나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가족, 어쩌면 가스라이팅일 수도?? _ft.오은영  [KBS 21042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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