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끝나면 꼭 종이 한 장을 줬어요” 사람들은 그걸 ‘계약서’라 불렀습니다 |노후사연 |오디오북 |산악회 |반전

그날 산에 오른 사람은 총 20명이었어요.
다들 웃고 떠들며 모처럼의 단체 산행을 즐기고 있었죠.
근데, 시작부터 뭔가 묘~하게 달랐어요.

그 산행을 주최한 건, 중년의 한 여성.
이름도 잘 안 밝히더라고요. 그냥 "그녀"라고 불렀죠.
표정은 항상 웃고 있었지만,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분위기가 있었어요.

출발 전, 그녀가 몇몇 참가자들을 따로 불러 조용히 말하더니
봉투 하나씩을 건네는 거예요.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그때는 아무도 몰랐죠.
근데 그걸 받은 사람들 얼굴이 약간 굳어졌어요.
어떤 사람은 “...이거 꼭 받아야 하나요?” 하고 되묻더라고요.
그녀는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어요.

그러곤 평소처럼 산행이 시작됐죠.
다들 사진도 찍고, 도시락도 나눠먹고, 특별할 것 없이 평화로운 분위기였어요.
문제는 하산할 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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