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부부 임장다큐] 고기 국수로 시작하는 이 부부만의 임장 스타일

시내(市內)

서울에서도 '시내'라는 말을 쓰나요?

처음에는 저 말 하나로 다 알아듣는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는데

어느덧 우리도 매일같이 쓰고 있습니다.

지금어디?
시내, 일호광장 쪽에 나와 있습니다.
아~ 그럼 좀 걸리겠네? 몇 시 들어올꺼?
지금 출발하니까 10분이면 갑니다.

ㅎㅎ

'시내'면 다 알아듣고
'일호광장'하면 다 알아듣습니다.

나이든 삼춘들이 서귀포 간다고 하면
그 서귀포는 넓은 서귀포 전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버스타고 일호광장 간다는 말입니다.

땅값을 비싸게 부르는 땅 주인에게
"일호광장 상업지 값도 요즘 그리 안나갑니다"하면
더 이상 높여 부를 생각을 안합니다.

그만큼 서귀포에서 '일호광장'이란 말은
무엇 무엇의 '중심'이라는 말과 같은 것 같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그 중심은
무질서와 질서를 넘나들며
아주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마치
우주에 떠 있는 것 처럼요.

0:00 일로광장 감수꽈?
1:40 멸고국수는 뭐꽈?
2:54 구두수선집 대수선
4:12 아랑조을
8:29 대단해요 잘했어요

저희 서귀포부부
항상 관심있게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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