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1. 10. [뉴스G] '낚시는 최고의 멘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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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G]

용경빈 아나운서
끝으로 뉴스G는 낚시의 의미라고요?

길금희 기자
경험과 지식이 풍부해 믿고 따르는 스승을 '멘토'라고 하죠.

아이들에게 낚시가 최고의 멘토라고 생각하는 남성이 있습니다.

11년 동안 3천 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낚시를 가르쳤다는데요,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미국 플로리다주.

낚싯배 한 척이 강으로 나아갑니다.

10여 년 전 낚시로 인연을 맺은 세 남성.

"잡았어요."

"아주 멋졌어."

쉰넷의 윌 던 씨가 낚시를 하는 이유는 물고기를 낚을 때의 손맛 때문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삶의 기술을 가르친다는 더 큰 목표가 있죠.

지난 11년 동안 던 씨는 3천여 명의 아이들에게 낚시를 가르쳤습니다.

대부분 소외계층이나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이었는데요, 올해 열여덟의 캄란도 그중 한 명입니다.

윌리엄 던
"아버지가 없다는 걸 알고 낚시에 데려가기 시작했죠. 낚시가 아이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지 깨달았고 다른 아이들도 데려가야겠다고 결심했죠."

쉽게 짜증내고 쉽게 좌절하던 소년은 10년 넘게 함께 낚시를 다니며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었는데요, 던 씨는 낚시에 대해 물 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치 다른 세계에 있는 듯 특별한 기분을 느끼고 스트레스나 불안한 감정을 덜 수 있다고 합니다.

타이 해리얼
아이들에게 '교과서에는 없는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훌륭한 '멘토'라고 강조하는 이유죠.

"(낚시를 하면서) 인내심을 배웠어요. 물고기를 잡으려면 시간이 걸리죠. 참을성이 있어야 해요."

던 씨는, 인내심을 기르면 어른이 되었을 때 성급하게 결정을 내려 낭패보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낚시를 하면서 물고기를 잡든 못 잡든 서로를 돕고 함께 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하는데요, 더 많은 아이들이 낚시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습니다.

일주일에 2-3일, 던 씨가 낚시를 통해 실천하는 것은 '물고기를 주면 한 끼를 때울 수 있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면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오랜 지혜.

그래서 오늘도 배 위에서 낚시를 하며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힘을 키워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