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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 도어락'에 문 열자 "내 집안에 누군가 있다"…계획 범죄에 '소름' (자막뉴스) / SBS

Автор: SBS 뉴스

Загружено: 2025-11-27

Просмотров: 24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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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오피스텔.

집으로 들어가려던 20대 여성이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다가 문이 열리지 않자 당황합니다.

먹통이 된 도어락에 결국 건물 관리인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건물 관리인: 전원이 하나도 안 들어오는 상태였어요. 배터리 뚜껑이 열려있었고 배터리가 빠져있었어요.]

보조 배터리를 이용해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자, 놀랍게도 한 남성이 숨어있었습니다.

[피해자: (올해) 2월 초에 헤어진 애인이 찾아왔어요.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고 당황했고 무서웠어요. 원래 숨어있다가 그 후에 스스로 나왔어요.]

[건물 관리인: 여기 소화전에 뚫린 구멍에다 카메라를 설치했더라고요.]

범행 전날인 16일, 남성이 여성의 집 맞은편 소화전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영상을 수신해 전 여자친구의 집 비밀번호를 알아냈던 겁니다.

당일에는 CCTV가 있는 엘리베이터를 피해 계단을 이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습니다.

현재 남성은 주거 침입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헤어질 당시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 사과받고 싶어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이번 사건만으로는 구속영장 신청하기에는 약해서 조사 후에 석방됐어요.]

그러나 이 남성은 불과 3개월 전인 지난 8월에도 여성의 집 앞으로 몰래 찾아왔고, 여성이 신고했지만 당시에도 사건은 경찰의 경고에 그쳤습니다.

3개월 만에 더 큰 범행으로 이어진 건데,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류준형/변호사: 카메라를 설치해가면서까지 번호를 알아냈고 범인이 얼마나 이 사건을 치밀하게 계획했는지가 드러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가중처벌 요소로 고려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8월에 분명히 피해자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 신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고에 그쳤다는 거잖아요. 경찰 단계에서 애초에 구속 영장 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습니다.]

남성에 대해선 현재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졌지만 피해 여성은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피해자: 사건 발생 후에 너무 긴장해서 악몽도 꾸고 너무 불안해요. 당연히 다시 올 수 있어서 제가 정신적으로 불안하고요. 실질적으로 자신의 죄를 깨닫는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취재: 김희정·조아현 / 구성: 이서정(인턴) / 영상편집: 이다인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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