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대량공급 길 열리나…특허 일시 면제 논의 [MBN 종합뉴스]

【 앵커멘트 】
미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 WTO와 코로나19 백신의 지적재산권을 한시적으로 푸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지적재산권 면제에 대한 요청이 꾸준히 있었는데, 복제약 등을 통해 공급이 늘어날지 관심이 쏠립니다.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전 세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허와 같은 지적재산권을 한시적으로 풀어 복제약을 생산하는 방법 등이 거론됩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 WTO와 논의에 착수했다고백악관이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ABC 인터뷰)
"저희는 제약사들이 백신을 전 세계에 동등한 규모로, 원가에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USTR 캐서린 타이 대표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WTO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지적재산권 해제에 인색했었지만, 세계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90만 명에 이른데다 국내외 압박이 거세지자 태도를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아칼 프라발라 / 인도 공중보건활동가(지난달 25일)
"백신 기술을 세계와 공유하고 제3세계에서도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법적, 재정적, 도덕적 압력을 행사해야 합니다."

국제 지도자들이 미국에 일시적인 지적재산권 해제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데 이어, 버니 샌더스를 포함한 미국 상원의원 10명도 같은 취지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해제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제3국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백신이 생산될 수 있고, 제약사들의 개발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백악관은 추가 논의 후 며칠 내에 관련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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