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특집] 멜하바 프렌즈 터키 / YTN
Автор: YTN
Загружено: 20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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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저스 2'에 등장했던 상암동의 거대 조형물 미러맨을 기억하시나요? 터키의 6.25 참전 7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터키 양국 간 우호를 다지기 위해 유영호 작가의 미러맨(World Mirror)이 지난 11월 16일 터키 부르사의 밀레트 공원에 설치되었는데요. 특집 다큐 '멜하바 프렌즈 터키' 에서는 미러맨의 설치 과정과 부르사의 역사, 문화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통해 한국과 터키 두 나라의 만남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터키 #625참전 #70주년
[해설]
1951년 한반도.
1월 4일에 서울을 빼앗긴 국군과 연합군은
전력을 재정비해
3월 15일 서울을 수복한다.
그러나 이후 남과 북 어느 한쪽도
승기를 잡지 못하고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된다.
연천 동북방 5km 지점
중공군의 남하를 막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터키군 제1여단.
4월 22일
중공군의 대규모 춘계공세가 시작되자
속수무책으로 전선에서 밀리고 있던
터키군.
이때 후방의 포병대대로
급하게 무전이 걸려온다.
[해설]
적군과 아군이 뒤섞인 좌표로
포탄이 빗발쳤다.
흐느낌에 가까운 굉음이 이어지고
아군을 희생시킨 터키군은
전선을 지켜낸다.
무전으로 죽음을 선택한 이는
메흐멧 고넨츠 중위.
스물여섯에 산화한 그에게
2014년 대한민국 정부는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한다.
-이쪽은 좀 내려주세요.
좋습니다.
올리세요, 올리세요.
[해설]
터키 부르사의 밀레트 공원.
지난 11월 한국에서 건너온 조각상
'미러맨' 설치 작업으로 분주하다.
평소 같았으면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을 곳이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을 넘으면서
한적하기만 하다.
[셀칸 테케 / 부르사시 관광홍보과]
'미러맨' 동상은 부산항을 출발해
이스탄불을 거쳐 어제 부르사에 도착했고
지금 이곳에 설치 작업 중입니다
[해설]
'미러맨'의 작가 유영호.
코로나19의 위험을 감수하고
이곳까지 날아와 현장을 직접 감독한다.
작품을 설치하는 순서와 방법이 복잡해
하나하나 챙기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를 않는다.
사각 프레임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선 두 사람.
이들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이기도 하고
전혀 다른 두 세계의 만남을
상징하기도 한다.
서울 상암동 에콰도르의 키토에 이어
터키 부르사는
‘미러맨’이 설치되는 세 번째 도시다.
[유영호 / '미러맨' 조각가]
이곳이 아시아와 유럽이 만났던
문명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장소 터키입니다.
그래서 (작품 속) 두 세계는
아시아와 유럽의 만남을 상징하기도 하고
작은 의미로는 한국과 터키의
만남을 상징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터키는
6.25 전쟁 때 군대를 파견해서
한국에서 많은 희생을 겪었습니다.
특히 올해가 6.25 참전
70주년이 되는 해거든요.
그래서 (터키 국민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이곳 부르사에 세우게 됐습니다.
[해설]
서로 다른 두 세계의 만남이자
거울 속 자신과 마주한다는
‘미러맨’의 상징.
거울의 한쪽 면, 이곳 부르사가 궁금하다.
이스탄불에서 차로 2시간 거리인 부르사.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의 뒤를 이어
터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다.
특히 터키 공화국의 전신,
오스만 제국의 첫 번째 수도였던 곳으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에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칼 넣어!
-전진!
[해설]
전통군복을 입은
현역 군인이 지키는 이곳은
오스만 제국을 건국한 오스만 가지와
그의 가족들이 잠든 영묘다.
코란을 읽는 사제의 성스러운 분위기 속에
화려한 자개장식과 비단으로 덮인
17개의 목관이 놓여 있다.
제국을 세운 오스만 가지의 아들
오르한 가지는
아버지의 영토 확장 정책을 유지하며
그 세력을 넓혀갔다.
즉위와 동시에 비잔티움 제국의 영토였던
부르사를 정복해 첫 수도로 삼았고
이를 계기로 제국의 기틀과 체제를 다지며
발칸반도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한다.
부르사성 전투 당시
병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만든 '칼칸춤'.
부르사가 갖는 역사적 의미와 소중함을
유추해볼 수 있는 유산이다.
오로지 칼과 방패만으로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종진 교수 /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부르사라는 도시는
역사적(으로 오래된) 것뿐만 아니라
유네스코에 등재된 도시인 만큼
많은 문화재가 숨어 있습니다.
또한 터키라는 나라는 고온·건조해서
사막화된 특성을 보이는데
부르사는 푸르름이 많은 도시입니다.
부르사는 전통과 산업과 천연자원과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아주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해설]
이 푸른 도시에는
과거 금빛 재화가 오가던
실크로드의 유산도 만나볼 수 있다.
터키어로 누에고치의 집을 뜻하는
이곳 코자한은 실크로드를 따라 동서양을
오가던 상인들이 머물던 숙소였다.
또한 오스만 왕실에 납품했을 정도로
뛰어난 품질의 비단 제품
생산지이기도 하다.
오스만 제국 시대에 지어진
실크공장 한 곳을 복원해 사용 중인 공방.
200년 전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고 있는
메흐멧 유날 씨.
그는 누에고치 하나에서 세계에서 제일 긴
1500m짜리 실을 뽑을 수 있다고
자랑한다.
[메흐멧 유날 / 실크 장인]
우리의 문화가 사라지지 않도록
전통방식에서 벗어나지 않게
제작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만드는 (비단은)
밭에서부터 시작해서
최종 제품이 나올 때까지 직접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조명을 위해
전기를 사용하는 것 외에는
나머지는 전부 수작업으로 만듭니다.
[해설]
중앙아시아를 거쳐 이스탄불로 가는
실크로드의 마지막 길목에 자리한 부르사.
이 지리적 이점은
귀하고 돈이 되는 실크산업이
이곳에서 발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부르사가 가진 또 하나의 주요 전통산업은
도자기와 타일을 만드는 요업이다.
15세기 부르사 이즈니크 지역에서
처음 생산된 도자기는 초기에
중국 명나라 도자기의 색감과 문양을
그대로 차용해 만들어지다가
튤립, 양귀비 등의 꽃과 풀 문양이 들어간
독특한 디자인으로 발전한다.
역사 깊은 이즈니크 도자기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붉은색이 주를 이루는 화려한 색상과
다채로운 문양이 시선을 끈다.
[튤칸 겐츠트룩 / 도예가]
이즈니크 도자기의 가장 큰 특징은
석영(石英)으로 만든다는 겁니다
다른 특징은 항균성인데
오염에 아주 강합니다.
또한 온도 변화와 습도에도 강해서
오스만 제국 시대 건축물에
(타일이) 많이 사용됐습니다.
오늘날 이즈니크 도자기는
여러 작업실에서 활발히 제작되고 있어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해설]
3개의 대륙에 걸쳐 융성했던
오스만 제국의 역사는
터키 곳곳에 유산으로 남아 있다.
그중 마을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 있다.
부르사 중심에서 10km 떨어진
주마르크즉 마을.
해발 2천 미터의 울루다흐 산기슭에
요새처럼 숨어 있는 이 마을은
오스만 제국 시기의 전통가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마을 어귀부터
고소한 커피 향이 코를 자극한다.
“함께 커피를 마시면 40년을 기억한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터키의 커피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모래 위에서 천천히 데워
풍미가 좋은 터키식 커피.
과거 전투 후 심신을 달래기 위해
마시던 커피가 유럽으로 확산됐고
우리가 아는 비엔나 커피 역시
터키 병사들에 의해 전파된 커피 문화다.
수백 년의 세월,
수백 번의 계절이 바뀌는 동안
고스란히 이어온 옛것의 미덕.
터키만의 독특한 정취가 묻어나는
이곳에서 왠지 고즈넉한 한국 시골길이
떠오른다.
2020년 11월 16일
유영호 작가의 미러맨 준공식이 개최됐다.
예정대로라면 부르사 시민들로 가득 모인
성대한 축제의 자리였겠지만
코로나의 여파로 축소 진행됐다.
그래도 아이들이 들려주는
아리랑 가락에서 따뜻한 정이 느껴진다.
-이 작품이 부르사 시민들과 함께
이곳에 머물면서 많은 소통과 함께
부르사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랍니다.
[해설]
애국가와 함께
미러맨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두 개의 대륙이 만나고 두 나라가 만나고
형제라 불리는 두 민족이 만나는 순간.
사람들은 기쁨에 들떠 서로를 축하하며
미러맨이 주는
‘교감의 의미와 상징’을 만끽했다.
[알리누르 악타쉬 / 부르사 시장]
사실 언어, 종교, 민족이 다르다는 것은
작은 차이에 불과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정과 형제애죠.
터키의 현자 루미는 '사람이 사람의
거울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이 그대로 표현된 작품을
여러 민족이 사는 도시
부르사에 세우는 것은
의미 있고 소중할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해설]
이슬람 신비주의를 대표하는
시인 루미의 말처럼
사람이 사람의 거울이라면
터키인과 우리는 얼마나 닮아 있을까.
언어, 성격, 가족관계가 비슷하다는
터키인과 한국인.
그렇다면 터키인에게 한국은
어떤 나라일까.
[사잇 / 부르사 시민]
'한국' 하면 많은 것이 떠오릅니다.
우정, 형제, 친구, 음악,
드라마, 영화, 월드컵, 축구.
많은 것이 생각나죠
[해설]
최근 10~20대에게는
K-POP이 단연 인기다.
부르사에 있는 이 댄스학원에는
K-POP 춤을 배우려는 학생들로 북적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터키전통무용 학원이었지만
학생들의 요구로
K-POP 댄스반을 만들었다.
[멜리캐 울루소이 / 댄스학원 강사]
수강생들이 원하는
그룹들의 곡을 선택하죠.
'블랙핑크'라든지 '스트레이키즈'라든지.
그래야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좋아해요.
전문적인 춤을 배우는 과정에서
자존감도 올라가고
자신을 알리는 기회로 삼기도 해요.
(중략)
#멜하바 #터키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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