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애플 (Thornapple) - 도롱뇽 + 아가미 @ 퀸라이브홀 20130623
Автор: I PIN
Загружено: 20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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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
우린 서로의 귀 뒤편에
씨앗 하나를 묻고
오랫동안 기다렸지
한숨 눈도 붙이지 않고
창문도 열지 않고
오랫동안 말이 없지
너는 자꾸만 손이 베여
새빨간 피 흘리며
어디론가 사라졌지
나는 또 다시 너를 찾아
이곳에 데려와선
니 눈물만 핥고 있지
아, 미움의 꽃이 피네
아, 겨울은 끝나지 않네
난 너무 추워
식은 너를 끌어안고
넌 그런 내가 아파서
이내 밀쳐낼 수 밖에 없네
아, 미움의 꽃이 피네
아, 겨울은 끝나지 않네
난 몸이 달아
마른 니 입술을 먹고
넌 그게 너무 아파서
또다시 날 밀쳐내고
널 많이 좋아하지
그만큼 더 미워하지
난 이제 어쩔 수 없이
이곳의 불을 끄네
나 이제 잘게
나 이제 잘게
내일 아침에 만나
날 깨우지 말아줘
날 깨우지 말아줘
아가미 -
비가 내리면 우산 없는 그대가
돌아가지 않을 것 같은 기대를 하게 돼요
우린손을 잡고 이 작은 수조 속에서
서로의 차가움에 기대 조금씩 잠겨가요
그저 난 괜시리 깊게 잠든 그대가
깨어나 떠날 것만 같은 걱정을 하게 돼요
분명 눈을 뜨면 내 옆에 그대는 없을 거야
이 비가 그치면 더 이상 흘릴 나조차 없을 거야
그냥 여기에 있어줘
깨어나지 말고
차라리 이대로 죽어줘
비참하게 떨고 있는
내 숱한 침묵들을
모두 쏟아 내버릴 수 있게
이미 딱딱하게 굳어진 내게 찬비를 내려줘요
멈춰버릴 것 같은 이 계절을 계속 흘러가게 해줘요
그냥 여기에 있어줘
깨어나지 말고
차라리 이대로 죽어줘
비참하게 떨고 있는
내 숱한 침묵들을
모두 쏟아 내버릴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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