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화성은 악몽’… 32년 만에 벗겨진 누명 - BBC News 코리아
Автор: BBC News 코리아
Загружено: 23 янв. 2021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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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하나의 악몽이죠. 계속 기억에서 밀어내려고 해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살 수 없어요… 30년(여) 만에 무죄가 밝혀졌는데, 그 기분을 뭐라 표현 할 수가 없어요.”
1986년부터 경기도 화성군에서 8명의 여성이 무참하게 강간·살해되는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범인은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수킬로미터 반경 안에서 대담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경찰은 사력을 다해 수사를 펼쳤다.
그러나 범행 단서는 오리무중이었고,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다. 경찰 내에선 무력감이, 화성군 일대 주민들 사이에선 공포감이 극에 달했다.
그러던 1989년, 화성 연쇄살인 사건 수사 이후 처음으로 범인이 붙잡혔다. 경찰은 8차 사건 범인이 농기구 수리공이었던 스물세 살 윤성여 씨라고 밝혔다.
“3일 밤을 새우면 죽는 것보다 고통스러워요.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뭘 썼는지도 몰라요…”
장애인이었던 윤 씨에게 폭행과 앉았다 일어서기 등 가학 행위가 이어졌다. 결국 3일 만에 윤 씨의 자백이 담긴 진술서가 만들어졌다.
자술서와 혈액형 등 조악한 증거를 근거로 윤 씨는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무기형이 선고됐다. 억울한 마음에 국선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 항소·상고도 해봤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에서 원심이 확정되는 데는 채 1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기나긴 20년 수형 생활이 시작됐다. 교도소에서 그의 별명은 ‘무죄‘였다.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호소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자, 가수 하춘하의 노래 ‘무죄’를 틈날 때마다 읊조리며 감옥의 시간을 보냈다.
마침내 2009년 9월, DNA 검사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밝혀졌다. 윤 씨와 같은 동네에 살았던 평범한 외모의 이춘재였다. 32년 만에 누명이 벗겨지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12월 17일 화성 8차 사건 재심에서 승소한 윤 씨와 재심 변호사 박준영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기획: 정부경
촬영·편집: 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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