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성주' 멀쩡한 가로수 100그루 벌목, 빈축!
Автор: IIJournal 국제i저널
Загружено: 14 апр. 2017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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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i저널 = 경북 김대연, 마혜성 기자] 경상북도 성주군 청사 앞~LG사거리 750m 구간 인도에 심어진 가로수 100 여그루가 밑동만 덩그러니 남은 채 모두 잘려나갔다.
바짝 잘려나간 가로수 밑동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주변에는 굴착공사로 소음이 끊이지 않는다.
군청을 찾는 사람들은 며칠 새 도심이 휑하고 삭막해진 것을 보고 멀쩡한 가로수가 왜 잘려나갔는지 의아해하는 모습이다.
공사 구간과 주변 상인들을 상대로 입장을 들어 본 결과, 벌목 찬성보다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군청 맞은편 식당의 한 상인은 “가로수가 간판을 가리고 가을이 되면 은행 열매에서 풍기는 악취 때문에 애물단지로 취급받았다” 며 “가로수가 제거되고 나니 시야가 확 트여 장사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의 한 마트 주인은 “가로수가 있으면 도심 경관도 좋고 운치도 있는데 왜 굳이 멀쩡한 나무를 잘라버렸는지 이해가 안 간다” 며 “은행 열매 악취 같은 불편함보다는 나무가 주는 혜택들이 더 많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공인중개업을 하는 또 다른 주민은 “나무채로 파내서 등산로나 공원 같은 곳에 옮겨 심으면 될텐데...”라고 안타까워하며 “결국 공무원들이 일을 벌리기 귀찮아서 그냥 잘라버렸을 것”이라고 군 행정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군청을 찾은 또 다른 10 여명의 군민들에게도 의견을 물어봤지만 “식목일이 있는 4월에 나무를 심지는 못할 망정 왜 벌목을 하느냐” “잘라내는 대신 가지치기만 했어도 될텐데...“라는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이렇게 잘려나간 가로수는 수령이 50년 된 은행나무 100그루!
뿌리가 그대로 박혀있기 때문에 수종을 바꿔 심을 수도 없다.
설령 새로운 나무를 심더라도 수령이 짧아, 그늘이나 공기정화 등 가로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또 다른 예산이 쓰여지게 된다.
성주군이 60억 원을 들여 성주로 경관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전신주 지중화 공사에 장애가 된다는 판단에 따라 가로수를 벌목한 것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부득이한 조치였다는 게 성주군측의 입장이다.
손승환 도시건축과장은 “가로수를 옮기려면 분뜨기를 해야 하는데 주변에 한전주를 비롯한 가로등, 통신선로, 상수도 관로 같은 지장물이 많아 파내기가 곤란한 상황” 이라며 “은행나무는 열매 냄새가 고약하고 나무로서의 채산성도 약해 벌목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손 과장은 또 “공청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벌목을 요구하는 주민 의견이 훨씬 많았다“ 며 ”주민 여론을 토대로 본당 수백만 원에 달하는 나무 이식비용을 줄이기 위해 베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주군청으로부터 1Km 정도 떨어진 성산리 도로변!
이 곳에서는 수 십년 된 느티나무 가로수 옮겨심기 작업이 한창이었다. 성주군에서 복개공사를 하면서 기존 가로수를 다른 곳으로 옮겨심기 위해 외부에 작업을 맡긴 것이다.
공사 인부의 말에 따르면 “상하수도관리 하는 곳으로 나무를 옮겨심는 것으로 안다” 며 “그런데 윗쪽(군청) 공사현장의 나무는 왜 베어냈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비싼 이식비용을 아끼려고 벌목을 강행했다는 성주군의 해명에 비춰볼 때 일관성이 없고 앞 뒤가 안 맞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베어진 가로수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성주군의 안내로 찾아간 임목폐기물 임시 야적장에는 토막난 은행나무와 또 다른 수종의 목재들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한 눈에 봐도 대부분 양호한 목재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베어낸 은행나무 수형이 양호하지 못하고, 수간에 상처와 썩은 부분이 많다는 군청 산림과의 설명을 선뜻 이해하기 힘들었다.
임목폐기물은 사람의 생활이나 사업 활동에 용재로 활용하는 것이 현저히 불량한 상태의 벌채된 수목으로 규정하고 있다.
임목폐기물 규정과 안 맞는 목재들이 버려져있는 셈이다.
야적장에서 수Km 떨어진 성주군 진입로 부근의 건설폐기물 현장!
제보를 받고 찾아간 이 곳에는 폐아스팔트와 공사 자재들이 뒤엉켜 나뒹굴고 있었다. 가건물 근처의 무더기를 덮은 검정천을 벗겨내자 엄청난 양의 나뭇가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확인 결과 성주로에서 베어낸 은행나무 가지들로 가로수 몸통과 분리돼 이 곳에 버려진 것이다.
임목폐기물 처리요령에 따르면 벌목된 나무의 뿌리나 가지 등은 건설폐기물에서 제외돼 사업장 일반폐기물로 분류하도록 돼있다.
나무 가지들을 건설폐기물과 섞어 함부로 처리한 것도 관련 규정을 어긋 조치가 분명하다.
멀쩡한 50년 된 나무를 베어낸 것부터 처리 과정까지 석연치 않은 대목이 한 두가지가 아닌 게 드러났다.
성주군이 벌목 전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동의를 구했는지, 벌목을 요구하는 일부 주민의 민원을 다수의 정당한 민원으로 판단한 것은 아닌지도 의구심을 자아낸다.
이와 관련해 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기존 가로수에 대한 관리에서부터 수종 선택과 교체과정, 민원의 정당성 등을 결정하는 과정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가로수 관리위원회’를 만들어야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기껏 키운 가로수가 이식이나 목재로 활용되지도 못한 채 마구잡이로 베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의 해법이다.
친환경 농촌운동인 ‘클린 성주!’를 표방한 성주군이 도심녹화사업에 걸맞지 않게 함부로 가로수를 베어내고 멋대로 폐기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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