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 대통령 질타 뒤 공개 반박…인천공항 사장, 왜 “공항 마비”를 말했나

파트1. 생중계 질타, 무엇이 문제였나 (약 40초)

지난 12월 12일, 국토부 업무보고 자리. 이재명 대통령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에게 외화 불법 반출 문제를 놓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100달러 지폐를 책갈피처럼 숨겨 나가면 적발이 가능한지, 가능한지 아닌지를 물은 질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답변은 길어졌고, 요점은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한지 아닌지만 말해달라”, “말이 길다”는 취지로 공개 질타를 했고, 이 장면은 생중계로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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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2. 질문의 핵심은 무엇이었나 (약 45초)

이 장면에서 중요한 건, 대통령이 ‘단속 방법’을 지시했다기보다, 현장에서 그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기관 간 협업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외화 1만 달러 초과 반출은 신고 대상이지 무조건 불법은 아닙니다. 다만 신고를 피한 밀반출은 문제가 됩니다.
대통령의 질문은 “이런 방식의 우회가 실제로 가능한가”라는 현실 점검에 가까웠습니다.
문제는 답변이 그 질문에 정확히 맞닿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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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3. 이틀 뒤, 사장의 공개 반박 (약 55초)

그리고 이틀 뒤, 이학재 사장은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불법 외화 반출 단속은 세관 업무이고, 공항공사의 보안 검색은 칼이나 총기 같은 위해 물품 중심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또 하나, 대통령 발언으로 책갈피 밀반출 수법이 널리 알려졌고, 만약 모든 수하물을 열어 검사한다면 공항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습니다.
즉, 질책에 대한 해명이자 동시에 공개 반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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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4. 대통령실과 정치권의 반응 (약 45초)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이 기관장을 공개적으로 모욕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반면 대통령실은 정상적인 업무보고 과정이었다며, 문제 삼는 쪽이 그렇게 보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수법이 공개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오히려 알려진 뒤 차단 의지를 밝히는 것이 예방 효과가 더 크다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같은 장면을 두고, 보는 시선은 완전히 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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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5. 이 논쟁의 본질은 무엇인가 (약 45초)

이 장면은 단순히 누가 말이 길었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현장 실무와 정책 판단이 얼마나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지, 기관 간 책임 경계가 너무 칸막이로 나뉘어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한 질문이 던져진 겁니다.
대통령은 “가능하냐”를 물었고, 기관장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엇갈림이 그대로 화면에 잡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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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6. 마무리, 이 장면이 남긴 것 (약 40초)

대통령의 질문 방식이 거칠었는지, 기관장의 대응이 부족했는지는 평가가 갈릴 수 있습니다.
다만 분명한 건, 이 장면이 공항 보안과 단속 시스템의 현실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질책 이후의 공개 반박까지 포함해, 이번 논란은 개인 간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장면은 쉽게 지나갈 뉴스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