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음료 과다섭취 美 고교생 사망 / YTN 사이언스

[앵커]
미국의 한 고등학생이 카페인 함유량이 높은 음료를 많이 마신 뒤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국내에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커피나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수험생들 많은데,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고등학생인 16살 데이비스 크라이프가 교실에서 수업 도중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급성 부정맥이 유발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1시간 만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션 크라이프 / 숨진 학생 아버지 : 데이비스는 훌륭한 아이였고, 제 아내와 저는 부모로서 참 행복했습니다.]

데이비스는 숨지기 전 카페인 음료 3잔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시간에 걸쳐 카페라떼와 카페인이 많이 든 에너지 음료, 그리고 대용량의 탄산음료를 마신 뒤 심장 기능 이상을 일으킨 겁니다.

부검 결과 평소 심장 질환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으며, 체내에서 약물이나 알코올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검시관은 성인보다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카페인 섭취를 규제하는 법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다 섭취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게리 와츠 / 리치랜드 카운티 검시관 :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에너지 음료에 든 카페인 함유량, 음료 섭취량에 따라 심각한 결과가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주셨으면 합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18세 이하 청소년이 하루에 카페인 100㎎ 이상을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미 식품의약국과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제시한 일일 카페인 권장량은 커피 4잔에 해당하는 400mg입니다.

YTN 조수현[[email protected]]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