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냉이톡썰]출산 50일된 며느리더러 김장하러 오라며 배추 100포기 준비한 시모. 평생을 시댁의 호구짓 하며 다 퍼주기 바빴던 남편이 나와 아이를 위해 용기를 내기 시작하는데

오늘의 사연
*등장인물*
나=산후우울증
남편=미움받을용기
시모=내가니시에미다
아주버님=모르는척
형님=바람잡이
친한언니1=마음을다스리며
친한언니2=본질을봐

재미있게 시청해주세요^^
[깡냉이톡썰]출산 50일된 며느리더러 김장하러 오라며 배추 100포기 준비한 시모. 평생을 시댁의 호구짓 하며 다 퍼주기 바빴던 남편이 나와 아이를 위해 용기를 내기 시작하는데/사이다사연/라디오드라마/영상툰

[후기](추가)출산100일안됐는데김장

안녕하세요. 이번8월말에 출산했어요.
추석때 애기 50일도 안되었는데
시댁에서 오지말란얘기 없으셔서
신랑한테 못간다고 전달시켰었거든요.
그러고나니 어머님 전화와서는

이번에 아버지랑 상의했는데 너네애기어리니
오지않는게 좋겠다 하시더라구요ㅜ
그러시면서 제가 못가는게 잘못이니
형님한테 먼저 전화해서 못간다고 말씀드리는게
도리리하셔서 그렇게했어요.
아무튼 이런일이 있고나서 이번에는
김장이 문제에요ㅜ

카톡으로 김장하러 오라고 통보하셨어요.
날짜정해서요. 근데 시댁은 김장하면 저랑 형님이
둘이서 양념 다 치대거든요
처음엔 갈까했는데 생각해보니 아직도 몸이 아픈데
도저히 그 많은 김장 할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안가고싶은데 여러가지로
신경쓸게 많으니 그냥가서 나하나 희생할까
생각도있어요.

올해 초 설때도 제가 노산이였는데 임신초기라
조심스러웠거든요. 그때가 임신8주였어요.
그런데 어머님이 전부칠준비 잔뜩해놓으시고 왜이리 늦었냐고ㅜ밥얼른먹고 전부치라하셔서
밥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들어가는지 모르게
먹고 전부쳤어요.
근데 그때 어머님이
힘들면 얘기하고쉬어~ 니가못하면
첫째(형님)가 고생해야지뭐

이러시니까 형님이
어머님 이걸 제가 혼자 어떻게다해요
하고 말씀하셔서ㅜ그냥전부쳤었어요.

그래서 이번김장때도 남편한테

나 김장가려고했는데 이건아닌것같다.
그거 다 양념바를 자신도 없고
그 고츳가루 난리에 애기데려가고싶지도 않다.
말했어요. 남편은 알겠다고 했구요.
근데 형님이 또 기분나빠하실까봐ㅜ
그런생각하니 그냥가서 해야하나 고민도 됩니다.

중간에서 난처할 남펀도 안쓰럽기도 하구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견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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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 읽어주시고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얘기를 못했던건
추석때도 당연히 가야된다는 시댁분위기에
김장에도 거절하는게 맞나?싶었던것도있었고
아무도 저 올 수있나 물어보는 사람이 없어서
이게 당연한건가?싶어서 말 못했었어요.
남편한테 링크보내주었고 잘 얘기했습니다.
본인이 생각이 짧았다고 가지말자구요.

저도 결혼전엔 할말다하고 사는 성격이였는데ㅜ
결혼한마당에 참아야할일은 참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참다참다 터져서 신랑한테 얘기하게되었네요.

같이 공감해주시고 ㅜ 제편에서 이야기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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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하고 이혼얘기중이에요.
사실 이번일은 그동안 쌓였던 것들이 폭발하게되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

결혼전 남편만날때도 아주버님네 부부하고
넷이 만나 밥먹는데 형님이

우리딸이 삼촌 요새 바빠서 무심하다고
이번 생일 아주 벼르고 있어~ 이런얘기했었거든요.

그얘기듣고 아 이사람이 그동안
자기가족들 엄청 챙겼구나 깨달음과 동시에
결혼해서도 그래야할것같은생각이 들어서
그날도 엄청 싸웠어요.
결혼하면 시조카들 생일까지 다챙겨야되냐고.
그리고 나였으면 딸한테 앞으로 삼촌 결혼해야되서
돈모야야되니까 그런생각하지말라할것같은데
오히려 저런말을 남편한테 전한게 너무한다고
생각했었어요.

결혼하고 임신초기때 남편이 독감걸려서
엄청고생했던때가 있었어요.
그때는 어머님이 남편한테 전화와서는

시조카(아들) 중학교 졸업이니
니가먼저 연락해서 돈좀 챙겨주라고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라며ㅜ

그때 신랑이 어머님한테 많이 화냈어요.
나도 이제 내가정이 중요하고
돈모아야되서 돈없다고ㅜ

그 외에 저한테
우리남편은 효도해야되는 자식이라는둥

이런저런일 많았는데ㅜ 그때는 남편이
안쓰럽기도 했어요.
또 그동안 많이 가족들한테 잘 하고
산것만큼 저희부모님께도
다정하게 잘 대해줬거든요
(저는 개딸이라 우리부모한테도 아니다싶으면
연락도 끊고 막말해요ㅜ)

이런것들이
이번에 명절에 김장까지 폭발한것같아요ㅜ
제가 애낳고 잠 못자서 더 예민한것도 있구요.

남편한테 왜 나랑결혼했냐고
니네집 뒤치닥거리나하지
왜 나까지 같은대접받게만드냐고ㅜ
따졌어요.

그리고 남편이 어머님께 얘기했다더라구요.
와이프 애낳고 아직몸아프고 애기어린데
김장못간다고. 그랬더니 어머님이
손주보고싶다고 그러셔서 남편이
집으로 오시라햇대요 그러면서 지금 손주보는게 중요하냐고 했더니 넌엄마마음모른다고 했대요.
남편이 내가 우리집에 그동안 얼마나 잘했냐고.
나도 결혼했으니 내가정이 먼저고 중요한데
왜자꾸 그러냐고. 자식이 행복하길 바라는게
부모마음 아니냐고. 근데 내가지금 행복해보이냐고.
내가연락할때까지 김장이고 명절이고
연락하지말라고.

그래서 어머님 뭐라셔?
그랬더니 우셨대요.
아무튼 본인은 강하게 얘기했다는데ㅜ
저는 답답하기만해요. 효자새끼라고 욕했어요.

아무튼 저는 이번댓글들 보면서
제가 그동안 너무 잘하려고만 생각했구나 라고
느꼈어요. 내자리 내가만드는건데ㅜ 참..
왜그랬나 싶더라구요. 이제는 마음이 다 떠나서
이혼하고싶어요. 남편이 막 미안하다고
한번만 더 믿어달라고 하는데
그래도 마음이 안풀려요.
1년동안 보여준일이 있는데
앞으로도 변하지않을 것 같구요.
다만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안좋아요.
남편이 정신과 가보재서
그래 가자고 대신 애낳고 백일안된 나한테
명절음식하고 김장하러오라는 니네집식구들도
제정신아니니 같이가자고 했네요.
정말 혼란스러워요. 그리고 댓글로 따끔하게도
얘기해주시고 위로와 공감해주신분들
너무감사합니다. 덕분에 한번더생각하게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