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연습🌙고독한 나비보벳따우(T.K) 클럽 515 asmr /공부할 때 듣는 동물의 숲 입체음향,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 튀동숲 ASMR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마을의 월요일 밤은 유난히 고요했다. T.K씨는 어김없이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그는 자신의 흰 털이 젖는 줄도 모르고 기타가 젖을세라 걸음을 재촉했다. 전광판이 꺼진 클럽 515의 백도어의 녹슨 경첩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여닫혔다.

텅 빈 공연장의 무대와 관객석은 무심한듯 익숙한 모습으로 T.K씨를 반기고 있었다. 똑, 똑, 똑... 공연장 곳곳에서 작게 비가 새는 소리가 들렸으나 T.K씨는 신경쓰지 않았다. 관객석 한쪽에는 졸졸졸 흐르는 물길이 생기고 있었다. 그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한 번 리킹을 하곤, 벽에 위치한 스위치를 눌러 무대 조명을 밝히고 마이크를 설치했다. 그리곤 주말 내내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던 그 자리에 다시 앉았다. 젖은 꼬리가 조금 거슬렸지만 금방 마르겠거니 싶었다.

기타에 묻은 빗물을 닦으면서, T.K씨는 좋아하는 곡의 도입부를 불었다. 휘파람이었다. 하지만 입 안이 말랐는지 휘파람은 생각처럼 곧잘 불어지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돌려 무대 위에 남은 물이 있나 살피곤, 앰프 뒤쪽에서 생수 한 병을 발견했다. 물을 한 모금 마시자 기운이 돋는 듯했다. 다시 휘파람을 불까 싶어 입을 오므리던 그는 자신도 모르게 기타줄에 손가락을 얹었다. 악보는 필요하지 않았다. T.K씨는 공연이 없는 날에도 매일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기타를 치는 부분의 발톱 털이 더 이상 자라지 않을 정도로 연습해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오늘도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습에 돌입했다.



⭐ 비가 잦아드는 시간 46:19 ~
비가 내리는 밤, 공연을 위해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고독한 T.K씨, 가끔씩 물을 마시는 소리, 공연장 곳곳에 새는 빗방울, 밤늦도록 계속되는 연습 또 연습....




*관련 문의가 많아 덧붙입니다.
위 글은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을
원작으로 직접 창작한 글이며,
따로 원작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
나비보벳따우
보 보벳띠
따비벳부-


냅스베일 다음편 D-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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