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무현·문재인의 꿈 '부울경 메가시티' 실행할 것"...균형발전 구체화

이재명 “부울경 메가시티, 김경수의 꿈을 실행하겠다”…균형발전 구체화 http://www.k-trendynews.com/news/arti...

울산 합동연설회서 영남권 성장 비전 제시…“대구·경북, 미래형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영남권 순회 경선지에서 지역 균형발전 구상을 구체화하며 정면승부에 나섰다.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과 문재인의 정신을 계승하며, 김경수 후보의 핵심 지역 비전이었던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을 직접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꿈인 균형발전을 토대로 김경수 후보의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실행하겠다”고 밝힌 이재명 후보는, 단순한 연대 수준을 넘어 정책 계승을 명확히 선언하며 지역 민심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재명 후보는 연설 초반부터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강하게 언급하며, “지역이 잘사는 나라, 서울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나라, 지방에 있어도 기회가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 명의 공직자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제가 증명하겠다”며 자신의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의 성과를 암묵적으로 상기시켰다.

영남권 산업 전략…“대구·경북은 대한민국 제조의 심장”

연설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닌, 지역 산업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재명 후보는 “대구와 경북에는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2차 산업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양수산, 항만물류, 바이오, 모빌리티 등 각 지역의 특성과 산업 기반을 결합한 이 구상은 기존 민주당 후보들의 연설 중에서도 가장 구체적이고 실행 중심적인 정책 제안으로 평가된다.

“역사의 분수령에서 함께하자”…지지 결집 호소

연설 말미, 이재명 후보는 자신을 ‘승리의 길을 여는 리더’로 직접 호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금은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이재명과 함께 승리의 역사를 만들자. 실용과 유능함, 민생과 미래를 책임질 사람은 이재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연설은 단순한 지지 유세를 넘어 이재명이 영남권에서 확보한 확고한 주도권을 전략적 정책 구상으로 확장시키는 전환점이 된 셈이다. 김경수 후보가 오랫동안 설계해온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을 직접 언급하고 실행을 약속함으로써, 당내 통합과 외연 확장의 메시지까지 아우른 것이 특징이다.

민주당 경선이 지역 순회 일정의 절반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이재명 후보는 이 연설을 통해 대세론에 정책적 무게를 더하는 동시에 지역별 산업 전략을 선점하며 남은 경선의 방향을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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