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없다고 꿈이 없진 않다 | playlist

오후 4시, 낡은 경대 앞에 앉아 부유하는 먼지를 본다.
거울 속의 나는 윤기 없는 털을 가진,
그저 그런 고양이에 불과하다.

누구도 이 앙상한 어깨에서 초원을 읽어내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유리 표면이 나의 입김으로 흐려지는 순간,
나는 본다.
내 늑골 깊은 곳에서부터 은백색의 갈기가 눈보라처럼 흩날리는 것을.

초원은 멀리 있지 않다.
아무런 장식 없이 고요한 이 방 안이,
실은 가장 치열한 밀림이다.

우리는 모두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 밖에서,
남들 모르게 사자 한 마리를 키우며 산다.
꾸밈없다고 꿈이 없진 않다.
나는 다시 작고 가벼운 발로 걷기 시작하지만,
그 걸음마다 묵직한 맹수의 울림이 겹쳐 들린다.

-------------------------------------------------------------------------------------------

✦ 협업 및 비즈니스
[email protected]

✦ 주인장의 앨범 듣기
Spotify
https://open.spotify.com/artist/7q0DF...

Apple music
  / wollu  

✦ 플레이리스트의 모든 음원은
hostless에서 직접 작곡 + 편곡 + AI를 이용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Music
Composed & Arranged by hostless

✦ Copyright
2025 hostles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