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속 수수께끼 풀어낸 88세 이순재의 '리어왕' / YTN
Автор: YTN
Загружено: 6 нояб. 2021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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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셰익스피어의 비극 가운데 최고 걸작의 하나로 꼽히는 '리어왕'이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아흔을 바라보는 이순재 배우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원작 속의 수수께끼를 새로운 설정으로 풀어내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딸들의 사랑을 확인하고픈 늙은 왕.
사탕발림하는 언니들과 다른 막내의 솔직한 대답은 아비의 노여움을 삽니다.
원망과 비통함을 뛰어나게 표현한 비극, '리어왕'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4백 년 넘게 무대에 오르고 있는 명작이지만, 3시간 넘는 어려운 원작 표현 그대로 연기하기란 여든여덟 노배우에게도 도전입니다.
[이순재 / 배우, 리어왕 역 : 저의 연령이나 조건으로 봐선 만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제 입장에서는 일생의 마지막 작품이 아니겠는가. (이런 각오로 작품에 지금 임하고 있습니다)]
원작 속에 있는 몇몇 수수께끼도 원작 안에서 풀어냈습니다.
극 중반 광대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이나, 변장한 백작에게 편지가 제대로 도착하는 것,
딸의 죽음을 보고 '광대가 죽었다'고 말하는 것 등인데 새로운 설정으로 모두 자연스럽게 해결했습니다.
[이현우 / 연출, 순천향대 교수 : (막내딸) 코딜리어가 광대로 변장을 해서 아버지와 같이 이 역경을 같이 겪고 그런 다음에 도저히 이제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었을 때 프랑스 대군을 몰고 영국을 침공해서 아버지를 구한다고 하는 설정으로 가 보자]
학계에서 처음 제시된 해석은 아니지만, 이런 설정을 실제 무대에 올린 건 드문 일입니다.
연기 경력 65년의 이순재가 더블 캐스팅 없이 홀로 리어왕 역을 맡아 노익장을 뽐내고, 연극에는 처음 도전한 배우 이연희가 막내딸 코딜리어와 광대의 1인 2역으로 열연합니다.
유럽을 강타한 흑사병 때문에 셰익스피어가 격리된 상태에서 쓴 '리어왕'.
교만했던 리어왕의 몰락을 통해 이 시대 필요한 리더십이 뭔가 묻습니다.
[이순재 / 배우, 리어왕 역 : 리더십은 군림하는 게 아니라 늘 맨 밑바닥에 같이 어울리는 리더십. 그들을 이해하고 거기에 대한 도움을 주는 리더십. 이게 진짜 리더십이다]
원작에 가득한 시적 표현들이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노배우의 열정을 기대하는 관객들로 이달 21일까지의 모든 자리가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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