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지는 이름
Автор: 좋은생활
Загружено: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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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지는 이름
조근수
달빛 스친 언덕 위에
그대 숨결 사라졌어요
잡으려 뻗은 내 두 손은
끝내 허공만 움켜쥐었죠
바람 스치면 그대 같아
가슴이 산산이 부서지고
그 작은 기척 하나 없다는 게
왜 이토록 나를 무너지게 하나요
불러도, 불러도
돌아오지 않는 그대여
아—아아—!
그대 왜 나 두고
먼 어둠 속으로 먼저 떠났나요
달빛 아래 홀로 선 나는
그대 없는 세상에 울고 있어요
아—아아—!
그대 이름조차
목끝에서 터져 흩어지는데
아무리 울어도
그대 목소린 돌아오지 않아요
살구꽃 진 정원에서
그대 웃음이 흩어졌어요
남아 있는 건 빈 향기와
나를 조이는 깊은 허기뿐
바람 한 줄기 스칠 때마다
그대 걸음 소리가 들리는 듯
달려 나가 보면 아무도 없고
내 마음만 땅에 떨어져 울어요
잊자고, 잊자고
말해도 그대가 먼저 떠올라
아—아아—!
별빛이 꺼진 밤이면
그대 숨결만 나를 흔들어요
붙잡지 못한 그 순간들이
심장을 찢으며 소리치네요
아—아아—!
숨쉬기도 힘든데
세상은 아무렇지가 않네요
나는 아직도 그대 없는
하루가 두려워요
새벽바람 몰아치면
그대 이름이 날 흔들고
내 안에 남아 있는 사랑이
날 불태우며 소리칩니다
강물 위에 떠 있던
우리 마지막 눈빛마저
지워지기 전에 붙잡으려
나는 오늘도 목놓아 울어요
돌아와 달라 외쳐도
하늘만 차갑게 멀어져
아—아아아—!
이 가슴 무너져도
그대 향기 놓을 수 없어요
얼어붙은 이 세상 끝에서
그대 이름만 나를 살게 해요
아—아아아—!
멀어진 길 끝에서 나 혼자
남겨진 채 울고 있어요
끝내 떠난 그대를
나는 오늘도 부르고 있어요
봄이 와도 꽃잎마다
그대 눈물 스며 있고
가을이 와도 낙엽마다
그대 발자국 울려요
아, 사랑아—
다 끝났다는 말을
나는 아직도 믿을 수 없어요
내 가슴 가장 깊은 곳에서
그대가 오늘도
폭풍처럼 살아 울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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