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 역대급 강풍에 외출 자제령…"사람 날려버릴 위력" [굿모닝 MBN]

【 앵커멘트 】
중국에 10년 만에 태풍급 강풍이 불어닥쳤습니다.
베이징을 포함한 북부 지역에 최대 초속 45미터가 넘는 돌풍이 불면서, 항공 800여 편이 결항했는데요.
사람 한 명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 위력에 중국 기상청은 "매우 극단적이고 재앙적"이라며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풍을 타고 잔해가 건물 내부로 들이닥치자 시민들이 급히 몸을 피합니다.

도로 위를 걷는 사람들이 쉽사리 몸을 가누지 못하고, 집채 만한 가로수는 통째로 쓰러져 차량을 덮쳤습니다.

최대 초속 45미터가 넘는 역대급 강풍이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부 일대를 강타했습니다.

▶ 인터뷰 : 베이징 시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더니 들고 있던 쓰레기가 바람에 날아갈 뻔했고, 밖에 있던 차 덮개가 강풍에 휩쓸리는 걸 봤어요."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피해는 없지만, 중국 당국은 체중 50kg 미만의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이라며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주요 외신은 이번 강풍으로 항공 800여 편이 결항됐고, 대부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도심에선 나무 300그루가 쓰러지고, 수십 대의 차량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면서 학교를 포함한 공공기관은 한때 문을 닫았습니다.

이번 강풍은 몽골에서 내려온 차가운 소용돌이가 예년보다 뜨거워진 내륙 공기를 만나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 기상청은 "매우 극단적이고 재앙적인 강풍"이라며, 10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오렌지색 강풍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강풍과 황사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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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양성훈
그 래 픽: 이은지, 박경희
화면출처: X @cz8921469_z, @iglesias_gabby, @Flic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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