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들
Автор: 그러하니
Загружено: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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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두 마리의 개가 있습니다.
까만 개 이름은 곰, 하얀 개 이름은 설입니다.
남편은 개를 키운다고 하지 않고, 같이 산다고 말합니다.
개들은 개들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각자의 하루를 재밌게 살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동네 마실 다녀오고,
낮에는 우리들 옆에서 하루 종일 자는 게 이녀석들의 일과입니다.
이 녀석들도 저처럼 시골에서 사는 걸 좋아할까요?
속마음이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좋은 공기를 함께 마시고,
넓은 자연을 누비며 뛰어 다니며 살고 있으니,
가끔 이 녀석들을 볼 때마다
아마도 봉화에서 제일 행복한 개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 생각이 없는 무념무상의 표정을 하고 있는 녀석들을 보면
마음 속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던 걱정 근심이 모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개들과 함께 살면서 우리가 녀석들에게 가르쳐주는 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녀석들에게 배우는 건 꽤 여러가지가 있네요.
그 중에 가장 많이 배우는 것은 행복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오늘 하루 무 사히 집에 돌아온 지금,
내가 느끼는 편안한 감정이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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