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2분기 실적 악화…하반기도 '먹구름' [말하는 기자들_산업_0801]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와 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해 주요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이 대부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리스크와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대부분 감소했습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DL이앤씨는 매출이 전년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대우건설, 삼성E&A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습니다.

반면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었는데요. 지난해 2분기 붕괴 사고 등으로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됩니다.

다만 지방 미분양 리스크와 재무 부담 등으로 하반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건설 업종 내 대부분 기업이 주택 원가율 부진과 현금흐름 악화를 동시에 겪고 있다"면서 "주택시장 개선이 아직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아 건설사들의 펀더멘탈 개선 속도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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