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 증가하는 독거노인... 고립 예방 위한 '사회적 관심 필요'

[아나운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면서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전 지역 독거노인 인구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금채윤 기자입니다.

[기사]
지난해 대전시 65세 이상 독거노인 수는 6만 1천 5백여 명.

대전시 전체 인구의 4.2%로 2020년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대전의 전체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홀로 사는 노인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강동삼 / 대전시 동구 정동
고충은 많습니다. 혼자 살다 보면 첫째가 외로움. 고독하고. 그러니 뭐 먹는 것도 시원치 않고 그냥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아요. 혼자 사는 사람이. 더군다나 밥도 해 먹어야 하지...

시에서 발표한 2022년 독거노인등록통계에 따르면 자치구별로 서구와 동구, 중구, 대덕구, 유성구 순으로 높았습니다.

5개구 모두 2020년 대비 독거노인 인구가 증가한 겁니다.

이 가운데 동구가 전체 인구 대비 독거노인 비중이 6.4%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노인 인구가 많은 동구에서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돌봄이 필요한 관내 취약 노인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생활 보장을 위한 독거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생활지원사가 노인 가정에 주 1회 이상 직접 방문해 어르신의 말벗이 되고, 생활안전을 점검하는 등 무탈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박희조 / 대전 동구청장
동구는 65세 이상 어르신 비율이 20%가 넘을 정도로 초고령화 사회입니다. 특히 1인 가구에 사시는 분들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AI를 활용한 어르신 돌봄 서비스를 더 확대해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어르신들이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독거노인이 타인과의 왕래가 단절될 시 사회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우울증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신도시로의 인구 유출로 인해 원도심을 중심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고령층의 일자리와 의료 환경 낙후 등 독거노인의 삶이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전문가는 일관된 정책을 통해 지역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독거노인들이 통합적인 돌봄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류선화 부장 / 대전광역시사회서비스원 서비스운영부
실질적으로 독거노인분들의 가장 큰 문제가 빈곤의 문제가 있고, 우울증과 관련된 부분들이 있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계시잖아요. 지역에 가까이 계시는 주민들이나 가족분들이 지금까지는 많은 케어를 했는데 이제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니까 정책적인 방향을 가지고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노인이라고 해서 다 같은 노인이 아니거든요. 근로능력이 가능하신 분들은 일자리를 드려서 경제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정책들이 시행돼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큰 범위 안에서 노인정책이 시행되다 보니까 노인 대상이 되시는 분들은 오히려 정책이나 서비스 만족감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노인이라도 이분들의 세부적인 사항들을 잘 착안해서 정책이나 서비스 등이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홀로라는 적적함 속에서 살아가는 독거노인들.

(영상취재 김지훈, 영상디자인 윤솔지)
독거노인의 고립 예방을 위해서 사회적 관심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 금채윤 기자 / CMB
독거노인 가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거노인과 사회를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CMB 뉴스 금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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