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회] “00이 너무 무서워~!”…혹시 나도?

"00이 너무 무서워~!!".. 혹시 나도 환자?





공포영화를 본 뒤에는 밤 길을 혼자 걷는 것도 무섭고,

심하면 혼자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무서울 때도 있습니다.

이처럼 두려움과 공포라는 감정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공포심'이 없었다면 인간은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야생에서 맹수를 만나고도 피하지 않는다면 잡아먹혔을 것이고,

천길 낭떠러지에서 한발 물러서지 않는다면 떨어져 목숨을 잃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공포심'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감정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병'이 되어 정신건강을 해치기도 합니다.

공포가 병이 된 '공포증', 원인은 무엇이고 증상은 어떨까요?

또 치료법은 있을까요?

오늘 알약톡톡2에서는 공포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님과 함께 합니다.


Q. 선생님 우선 ‘공포’란 의학적으로 어떤 감정인가요?

-공포는 불안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불안이라는 것이 어떤 스트레스 상황이 있을 때 그것과 관련되어서 경험할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불쾌한 감정 반응의 총합이라고 할 때 불안은 공포보다 모호한 특정이 있는 반면에 공포는 구체적인 대상이 있고 그 대상에 의해 정신적, 신체적으로 불쾌한 감정이 강하게 나타나는 상태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Q. 공포를 느끼는 것도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아 그렇습니다. 공포는 생명의 유지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반응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인류가 원시시대에 야생에서 생활을 할 때 갑자기 커다란 곰이나 사자를 만나면 맞서 싸우든지 도망가든지 그래야 할 것 아니에요. 그런 상황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게 하는 감정 반응이 바로 공포입니다.




Q. 실제로 신체적인 변화도 일어나는 건가요?

-그럼요. 우리가 어떤 위협상황에 처했다고 하면 즉각적인 대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심장은 빨리 뛰죠. 신체 각각의 여러 부위에다가 더 많은 혈액들을 보내줘야 되니까 그리고 또 이제 땀이 나고 이런 것들도, 원시시대라고 하면 몸에서 땀 같은 것이 나게 되면은 커다란 동물에 붙잡혔을 때 미끌미끌하면 더 도망가기가 쉬웠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이런 진화론적인 측면에서 정신적, 신체적 변화는 다 유래가 있는 거죠.

Q. 이 공포와 공포증은 어떻게 다른 건가요?

-공포는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부적절하게 나타나고 또 그 반응의 정도가 너무 과해서 그 사람의 어떤 보편적인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라고 하면 그때부터 병이 되는 거죠.

사회 공포증

Q. 사회공포증이란 정확히 어떤 것인가요?

-사회적 상황에서의 지나친 불안으로 인해 사회적 상황을 반복적으로 회피하게 되고 이로 인해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발표를 하거나 자기 주장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자꾸 위축되기 때문에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자신이 주목받을 때 사회 공포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남들은 전혀 주목을 하지 않는데 본인만 불편하게 느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결혼식의 하객으로 참석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남들 앞에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게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두려움을 느껴서 아예 사회적인 상황 자체를 회피하려고 하는 그런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Q. 사회 공포증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긴장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을 보이게 되고 신체적으로는 가슴이 두근거린다든지 손이 떨린다든지 목소리가 떨려서 발음을 제대로 못한다든지 얼굴이 붉어진다든지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Q. 증상을 보면 좀 내가 내성적인 것과 경계가 모호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차이는 어떤 것인가요?

-내성적이거나 수줍음을 타는 것과 사회공포증은 동일한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수줍음이 많지만 학교도 잘 가고 친구도 잘 사귀면 그냥 수줍음이 많은 성격인 겁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