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여기선 미래가 안 보여요"…떠날까 고민하는 제주 청년들 / KBS 2025.12.29.

취업 준비를 위해 도서관을 찾은 백지원 씨.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인턴 생활과 어학 공부까지 해왔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백지원/취업 준비생 : "제주에서는 급여라든가 복지의 균형이 맞는 직장을 찾기가 어렵고, 미래를 생각하기에는 만족도가 떨어지지 않느냐는 생각이 있습니다."]

제주를 떠나야 할지 고민도 커지는 청년도 있습니다.

[강남균/취업 준비생 : "공공기관이나 공무원 외에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제주도에 대한 삶의 만족도가 떨어져서 제주도를 떠나서 취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같은 경향은 제주도가 발표한 '2025 제주 사회지표'에서 그대로 나타납니다.

구직활동 때 애로사항으로 '일자리 수 자체의 부족'이라는 응답이 36.4%로 가장 많았고, '희망직종과 고용조건이 맞지 않아서'란 응답도 33%로 뒤를 이었습니다.

일자리 충분도에선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절반 수준에 육박했고, '충분하다'는 응답은 10% 수준으로 2년 전보다 5% 포인트 가까이 줄었습니다.

가구 월평균 소득에선 '3백만 원에서 4백만 원 미만' 비율이 17.4%로 가장 높았지만, 소득수준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8점에 그쳤습니다.

부채가구 비율은 2년 전보다 7.7% 포인트 올라 절반 수준에 육박했고, 원인으론 주택마련이 65.5%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에 제주도민이 느끼는 삶에 대한 만족도는 6.41점, 제주 지역 생활 만족도는 6.48점으로 모두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결국, 지역 산업구조에 맞춘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함께, 제주 실정에 맞는 주거비 절감 정책 등이 내년 정책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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