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만에...할아버지 무덤에 올리는 '무죄 판결문' / KBS 2022.08.27.
Автор: KBS News
Загружено: 29 авг. 2022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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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산소를 찾아 벌초하는 분들 많은실텐데요. 이들 가운데 올해가 특별한 가족들이 있습니다.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은 4·3희생자들의 유족인데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무죄 판결문을 들고 산소를 찾은 한 유족을 안서연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환갑을 앞둔 손자가 할아버지 산소에 절을 올립니다.
[현민종/4·3 희생자 유족 : "할아버님, 이제부터 편하게 잠드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비석 앞에 소중히 들고 온 종이를 놓습니다.
할아버지의 무죄 판결문입니다.
4·3의 광풍이 몰아치던 1949년, 경찰에 끌려간 할아버지는 이듬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국가기록원에서 찾은 수형인 명부를 통해서야 당시 할아버지가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사실을 알게 된 현 씨.
지난해 5월 할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해달라며 재심을 청구했고, 올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장찬수/제주지방법원 부장판사/지난 3월 29일 : "피고인들은 각 무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72년 만에 마음 편히 올려보는 술 한 잔.
떨리는 목소리로 할아버지는 죄가 없음을 고합니다.
[현민종/4·3 희생자 유족 : "그동안 덧씌워진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어 다행입니다."]
하지만 한평생 가슴앓이한 아버지를 떠올리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칠 남매 중 막내아들이던 현 씨의 아버지는 평생 할아버지와 당시 행방불명된 형제 넷을 그리워하다 일찍 눈을 감았기 때문입니다.
[현민종/4·3희생자 유족 : "아버지만 생각하면 가슴 속에 눈물부터 나고 그래요. 할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드린 부분도 있고 해서 아버지께서 조금이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다시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길 바란다는 현 씨, 남은 평생 4·3의 해결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을 할아버지께 고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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