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입춘’ 추위…주말에도 기승 / KBS 2025.02.08.

[앵커]

절기상 입춘이 지났어도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 부산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졌는데요,

다음 주 중반쯤 한차례 비가 내린 뒤 추위가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원 속 작은 연못이 절반가량 다시 꽁꽁 얼었습니다.

지난 3일, 절기상 '입춘'을 지나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더니 오늘 아침에는 영하 8.2도로 입춘 한파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밤사이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기온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낮 최고기온도 어제보다 1도가량 낮은 3.6도.

강풍주의보 해제로 바람이 잦아들면서 도심 공원에는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박용문/부산시 사하구 : "장갑도 준비하고, 마스크도 준비하고, 물고기 밥도 준비하고, 바람 쐬러 나왔습니다. (아침보다) 그렇게 춥진 않은 것 같아요. 햇볕이 따뜻해서 그런가…."]

평소보다 한적한 야외 놀이터에서는 두꺼운 외투로 무장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았습니다.

[한란겸·박민준/부산 해운대구 : "너무 추운데, 집에 있기만 그래서 애 데리고 옷 두껍게 입혀서 나왔어요. 그래도 나오니까 좋네요, 민준이 좋아? (좋아요.)"]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길목에 머무는 이번 추위는 다음 주 초반까지 이어지겠습니다.

[김준형/부산지방기상청 예보관 : "모레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에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 내외, 낮 최고기온도 영상 5도 내외로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고 춥겠으니 동파 등 시설물 관리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랍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부산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며, 추운 날씨 속 불씨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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