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제철 방어 먹자"…공급 줄어 가격은 껑충 [MBN 뉴스7]

【 앵커멘트 】
대표적인 겨울 횟감, 방어죠.
두껍게 썬 방어회로 연말 모임 갖는 분들 많으실 텐데, 올해는 예년만큼 방어가 안 잡혀 가격이 껑충 뛰었다고 합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조 안에서 큼직한 방어들이 헤엄칩니다.

두껍게 썰린 불긋한 방어회가 모둠회 접시 한편에 나란히 올라가고, 회를 포장하는 상인의 손이 분주합니다.

겨울 제철 방어를 맛보려는 사람들은 줄을 잇습니다.

▶ 인터뷰 : 윤성원 / 서울 관악구
"요즘 방어가 제철이라서 맛있다고 그래서 사러 나왔습니다. 친한 친구들이랑 오늘 방어 먹는 날이어서…."

SNS에서는 방어 맛집을 소개하고 직접 먹는 '방어 인증샷'이 연일 올라오는 등 방어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양식은 물론 방어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산 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최근 일본산 방어의 경매 낙찰 평균가격은 1kg당 3만 3600원으로 1년 전보다 50% 넘게 올랐습니다."

소비자 가격도 1kg당 5만 7천 원을 넘어 1년 새 20%가 상승했는데, 도매가격만큼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 인터뷰 : 차덕호 / 수산시장 상인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가격을 더 올려서 소매가격을 팔아야 됨에도 불구하고 마진을 낮춰 가면서 판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철을 맞아 두툼하게 썬 방어회를 찾는 발길이 계속 늘고 있어, 방어가격 고공행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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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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