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작년 성적표 '낙제' / 공사비 상승에 '울상' [말하는 기자들_산업_0207]

건설업계, 작년 성적표 '낙제' / 공사비 상승에 '울상' [말하는 기자들_산업_0207]

주요 건설사들이 부진한 지난해 경영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였습니다. 치솟는 공사비에 원가율도 급등하자 일제히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한 겁니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이 이번 주 2024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를 공시했습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실적인 6625억원 대비 39.2% 감소했습니다. 대우건설 측은 진행 현장 수 감소. 원가율 상승과 일부 주택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 등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DL이앤씨도 자회사 DL건설의 일부 현장 원가율 조정과 대손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 감소했습니다.

반면 GS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286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흑자전환은 2023년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붕괴사고 여파로 지난해 3880억여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됩니다.

업계 1,2위를 기록 중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지난해 다소 엇갈린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양 사 모두 전년 대비 실적 부진을 기록했는데요. 다만 현대건설의 23년 만의 적자전환이 시장에 좀 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작년, 재작년 계약 시점에 책정한 공사 예정 금액과 실제 공사에 들어갔을 때 들어가는 소요 비용이 다르게 된 거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감안하면 손실 폭이 더 커지던가, 이익이 났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가 클 수가 없죠"

올해 건설업황도 지난해처럼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업황이 좋지 않을 때 우량업체를 중심으로 건설시장이 재편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송정은입니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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