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놀이공원] 5. 영원히 갇힌 원혼의 웃음

기사를 통해 지혜가 들었던 소녀의 웃음소리가
과거 회전목마 사고로 죽은 소녀의 원혼임을 알게 된
현우는 지혜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공포에 질린 지혜와 함께 현우는 다시 놀이공원을 찾는다.

달빛 아래 낡은 놀이기구들은 음산하게 빛나고,
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현우와 지혜는 회전목마로 향한다.
멈춰있는 회전목마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가까이 다가갈수록 회전목마는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귓가에는 맑고 깨끗한 소녀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공포에 질려 도망치려 하지만 발이 움직이지 않는다.
회전목마는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이고, 소녀의 웃음소리는 더욱 커진다.
갑자기 불빛이 꺼지고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는다.
비명을 지르며 서로를 끌어안지만,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다음 날 아침, 현우와 지혜는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그들의 시신은 회전목마에 묶여 있었고, 얼굴에는 공포에 질린 표정이 가득했다.
그 후로도 폐쇄된 놀이공원에서는 소녀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사람들은 그곳을 저주받은 땅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밤이 되면, 회전목마는 멈추지 않고 영원히 돌아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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