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동아창작국악제 2일차_3. 김사라 대아쟁과 금속타악기를 위한 '궤적(軌迹)'

제 1회 동아창작국악제 2일차(2025.11.14)
돈화문국악당 오후 7시 30분

3. 대아쟁과 금속타악기를 위한 '궤적(軌迹)'
작곡 김사라
아쟁 김다인(객원)
타악 곽아영(객원)

작곡 김사라
-국립국악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 대학원 석사 졸업
-제35회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작곡 부문 동상
-국립국악고등학교 강사


아쟁 김다인(객원)
현)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
-국립국악중,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국악과 음악학사 졸업
-강원특별자치도청문화예술과도립예술단 상임단원 역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9호 한일섭제 박종선류 아쟁산조 이수자
-제 36회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아쟁 부문 금상
-제 36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아쟁 부문 은상

타악 곽아영(객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전수자
-제 2회 창작국악경연대회 국악내일 금상 수상
-제 14회 21세기한국음악프로젝트 은상 수상


작품 해설
'궤적'이란 어떠한 움직임이 발생한 후 남겨진 자취로, 지나간 움직임의 과정을 알 수 있는 흔적이다. 모든 움직임에는 궤적이 수반된다. 천체의 거대한 움직임에도, 작은 미생물의 움직임에도, 인간이 인지하기 힘든 수준의 움직임까지도 궤적은 남아있다.

소리의 전달에서 매개체의 진동은 필연적이다. 매개되는 물질의 입자가 소리로 인해 진동하고, 그 진동으로 말미암아 입자들의 밀집과 분산이 반복되어 소리가 퍼져 나간다. 매개체의 떨림을 발생시킨 소리가 지나간 자리에는 여느 움직임과 마찬가지로 궤적이 남는다. 소리의 궤적은 지나간 소리의 성질에 따라 다르게 남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하나의 소리가 발생한 후 그에 수반되는 현상에 집중한다. 소리가 발생한 이후 공간에 남은 잔향은 지속하는 울림을 통해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내고 소리가 지나간 자리에는 궤적이 남는다. 다양한 성질을 지닌 소리가 모여 남긴 궤적은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공간을 가득 메우고, 음향적 공간이 포화 상태에 이른 후 진동이 차차 줄어들어 모든 잔향이 공기 중에서 사라진다.

대아쟁과 타악기는 공명 관계에 있어 서로의 울림에 대한 모방과 확장, 축소를 통해 반향을 일으키며 상응한다. 두 악기군의 관계 속에서 다채로운 소리의 성질을 발현하기 위해 다양한 주법의 활용을 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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