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부터 고소득 종사자들까지.. 이들이 H투자컨설팅업체에 속은 이유 / OBS 뉴스O

【앵커】
프랑스계 증권사 소시에떼제네랄,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로
가수 임창정 씨는 물론
다수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이면에는 '노블레스 마케팅'
수법으로 거액의 자금을
운용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신송희 기자입니다.

【기자】

연예계는 물론 정·재계 필수 취미인 '골프'.

지난주 발생한 'SG증권발 폭락 사태' 이면에는 투자자 모집과 자금 공급에 골프가 중점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주식전문 컨설팅 대표: 실내 골프연습장 회비가 1억이 넘고 이러니까, 그거 통해서 돈 모은 것도 맞고…, 프로 골퍼들은 돈 모아주는 역할, 모집책이 따로 있었고.]

가수 임창정 씨는 물론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가조작 세력으로 의심되는 H투자컨설팅업체를 믿고 투자한 것도,

내면에 이 초호화 마케팅 수법이 통했다는 겁니다.

[나름 노블레스 마케팅을 했더라고요. 임창정 회사 같은 경우에도 지분율 50%로 사주면서 돈 있다고 능력 있는 것을 보여준 거죠.]

이렇게 모은 돈으로 H사는 상장 회사들의 주식을 샀습니다.

확인된 종목만 8개, 주가조작 혐의 세력은 1천여 명의 투자자를 모집한 뒤 장기간에 걸쳐 주가를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레버리지, 일정 자금을 증거금으로 최대 2.5배를 신용으로 결제할 수 있는 장외파생상품인 CFD까지 활용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CFD는 증거금을 유지하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주식이 강제 청산돼 강한 급락세가 나올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태의 피해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금융당국은 뒤늦게 CFD의 리스크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금융당국과 협력해 주가조작 세력들이 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통정매매' 등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OBS뉴스 신송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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