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인문학] 미륵의 참뜻 -행동하는 양심 _홍익학당.윤홍식.D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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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0 목낮대담) 예전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륵’은요,
부처님은 좌불 이라고 해서 수행자고,
‘미륵’은 행불 이라고 해서요, 사실은
요즘말로 행동하는 양심이에요.
‘미륵’이라는 게 의미하는 게.

발이 뭐냐 하면 행동한다는 거예요. 걸어 다닌다.
걸어 다니면서 민중이 사는 모든 곳에 들어가서
진리에 맞게 다 고쳐놓을 양반이라는 걸 기대한 거예요, 민중이.

그래서 이 ‘미륵’한테는 되게 정치적인 것까지 다 기대한 겁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내 삶을 살만하게 바꿔놓으실 분.
훌륭한 지도자까지 다 의미해요, ‘미륵’이.

‘미륵’에서 사람들은 뭘 기대했냐 하면
석가모니같이 앉아서 수행하는 분이 세상을 다 건질 수는 없다.
그러니까 이건 소승을 대표하고요.

대승보살을 기다린 거예요, 제가 볼 때는.
소승의 이 아라한 같은 그런 존재의 부처님보다 대승보살,
살아 숨 쉬면서 민중과 함께 살아가면서
민중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시켜 줄
그런 리더를 ‘미륵’이라고 해서 기다린 거예요.

현실을 부정하고 그냥 속세를 초월하시는 쪽으로 나가게 못 만들고,
종교인들을 계속 속세에 참여하게 만드는 힘이요,
원래 ‘미륵’이 행동하는 양심을 상징하기 때문에 그래요.
걸어 다니는 부처, 이렇게 이해하시면 돼요.
걸어 다니는 부처.

그래서 ‘미륵’도 원래 말은 저기 인도 말이겠지만
한문으로 번역할 때 '두루 미彌', '고칠 륵勒'자 입니다.
두루 다 돌아다니면서 다 고쳐놓을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실질적으로 우리 삶을 싹 고쳐놓을 존재를 뜻해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여러분 행동하는 양심이 ‘미륵’이에요.
여러분 그냥 진리를 알고 골방에 계시면, ‘미륵’이 못 됩니다.
움직이셔야지 ‘미륵’이 돼요. 양심을 실천하고 다니셔야.
그래서 다 ‘미륵’이 되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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