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긴장감 잃었다”…전문가가 본 사고 원인은? / KBS 2025.11.20.
Автор: KBS NEWS 광주전남
Загружено: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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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이번에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 전문가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국해양대학교 공길영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네, 교수님 나와 계시죠?
[답변]
예, 안녕하십니까?
공길영입니다.
[앵커]
네, 앞서 계속 전해드렸습니다만 매우 이례적인 사고였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일단 해경은 사고 원인을 '운항 과실'로 보고 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답변]
예, 그 사고 선박은 하루에 한 두 번씩 그 항로를 자주 운항하는 그런 선박이었고 담당 항해사도 그 항로에 아주 익숙한 항해사였는데, 그 항로가 굉장히 협수로고 통항 선박이 많아서 집중력을 가지고 수동 운항 방식으로 항해를 해야 되는데.
자동 운항 항법 장치에 놓고 또 휴대폰으로 뉴스를 검색하는 등 아마 집중력을 잃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까 변침해야 될 적절한 시점에서 변침점을 놓치고, 그 이후에 여러 가지 당황하고 이러다 보니까 결국은 그 주변에 있는 족도라는 섬에 좌초하고 만 그런 사고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사고가 난 해역이 항로 폭이 좁은 '협수로'였거든요.
전남 서남해안 해안에 이런 형태의 항로가 많은데.
그렇다면 이런 곳에서는 원칙적으로 직접 운항을 해야 하는 겁니까?
[답변]
예, 그렇습니다.
이제 다가오는 선박들도 많고 이렇기 때문에 충돌 방지를 위해서 수동 장치를 놓고 정밀하게 운항을 해야 되고.
또 조금만 항로를 벗어나고 나면 그 옆 주위에 저수심이라든지, 많은 섬들이 있어서 이런 좌초 사고 위험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직 항해사는 물론이고 선장도 조타실로 올라와서 굉장히 긴장감을 갖고 항해해야 되는 그런 구간인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앵커]
네, 결과적으로는 이제 '변침', 그러니까 방향 전환이 늦었다는 건데.
앞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만 '선장도 조타실에 없었다'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예, 선장은 이렇게 협수로나 교통량이 많은 그런 해역에 들어가면 반드시 그 선교, 즉 조타실로 올라가서 당직 담당 항해사를 관리·감독하고 또 직접 운항도 해야 되는 의무가 있습니다.
선원법에 그렇게 규정되어 있는데.
아마 그 사고가 난 시점에 선장이 조타실에 없음으로 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그런 타이밍을 놓친 게 이 사고의 원인으로 판단이 되어 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선박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관제 체계, 그러니까 VTS도 있지 않습니까?
평소와는 좀 다른 노선으로 배가 가고 있으면 이 VTS에서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경고를 한다거나 뭐 이런 것들은 좀 어려웠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예, 그 사고 선박을 관제하고 있는 VTS가 목포 관역 VTS인데 그때 당시 관제사가 5척 정도를 관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고 선박이 항로를 벗어나서 좌초할 때까지 이 VTS에서 제대로 감지를 못했다는 것은 VTS 담당자도 아마 경계심을 늦추고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당직 항해사의 경계 소홀, 그리고 그 관련 관제사도 여기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 것, 또 선장이 자기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서 결국 사고로 연결되어서 참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앵커]
네, 사실 인명피해가 안 났다고 해서 안심할 게 아니라 해상 안전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초기 대응이나 대피는 굉장히 잘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사고 3시간여 만에 모두 구조됐는데, 이 부분은 잘 이루어졌다고 보십니까?
[답변]
예, 우리가 그 2014년도 세월호 사고 이후로 이런 연안에서의 대형 여객선 사고에 대해서 많은 훈련과 교육이 현재까지 이루어졌습니다마는, 사고를 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그 책임을 져야 될 부분이고.
그렇지만 사고 이후에 적절한 초기 대응으로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또 사고 선박도 적절한 타이밍에 목포 부두로 이 움직이고, 이런 것들은 잘 대응이 이루어졌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고 예방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위해서 좀 더 교육과 훈련이 더 강화돼야 될 것으로 판단이 되어집니다.
[앵커]
네, 교육과 훈련이 더 필요하다라고 하셨는데.
혹시 이번 사고처럼 부주의로 인한 선박 사고가 좀 자주 일어나는 편입니까?
[답변]
예, 그렇습니다.
이런 운항자 과실로 인해 가지고 사고가 일어나는 확률이 한 30%~40% 되는데, 이런 운항자 과실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서 교육과 훈련은 물론이고.
또 지금 전남 남서쪽 해안 항로 쪽에는 그 협수로이고, 그리고 교통량도 많고, 이렇기 때문에 관련 항로 표지라든지 관련 시설들을 좀 더 보강해서 이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그런 관련 시설들도 좀 보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대목까지 잘 짚어주셨습니다.
같은 사고 일어나지 않도록 명확하게 좀 책임 소재를 밝히고 또 필요한 대책 마련해야 할 걸로 보입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예, 감사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한국해양대 공길영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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