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가느니 다이소 가지'...파격적 가격에 약사들 비상 [지금이뉴스] / YTN

다이소가 기존 약국 판매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의 6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저가형 건기식 판매를 시작하며 ‘헬스 앤 뷰티’ 시장 확장에 나섰습니다.

일부 대형 제약사들이 약국에 납품하던 제품과 유사한 성분의 다이소용 건기식을 출시하자, 약국·약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전국 200개 대형 매장에서 영양제 등 건기식 판매를 개시했습니다.

기존에도 일부 제약사가 다이소에서 의약외품을 판매했으나, 건기식이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웅제약은 ‘닥터베어’ 브랜드를 통해 종합비타민, 밀크씨슬, 루테인 등 26종의 영양제를 다이소에 선보였고, 일양약품과 종근당도 다이소 전용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약사는 30일분의 기존 건강기능식품을 평균 2~3만원대에 판매했지만, 다이소 입점 제품의 경우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췄습니다.

이처럼 다이소의 저가 건기식 판매가 본격화되자 약국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홈쇼핑, 올리브영,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한 건기식 유통이 활발했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여전히 약국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다이소의 대형 제약사 제품 판매로 인해 약국 매출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약국에서는 다이소에 납품을 시작한 제약사 제품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는 이미 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고, 이제는 건기식까지 확장하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며 “약국만으로 매출을 확대하기 어려운 제약사들은 다이소 같은 대형 유통 채널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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