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남태령 시위 현장에 알전구도... '정말 놀랍다'

'윤석열 체포구속'과 '사회대개혁', '개방농정 철폐' 등을 내걸고 트랙터 차량을 몰고 서울로 향하던 농민들이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경찰에 막힌 채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남태령고개는 21일 낮부터 밤 11시가 넘은 현재 시각까지 전면통제 상태다.

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이날 저녁에 낸 긴급호소문을 통해 "시민 여러분, 2024년의 우금치 남태령으로 모두 모여주십시오"라고 했다. 현재 남태령 역에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광화문 촛불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시민들은 이곳에서도 응원봉을 들고 즐겁게 노래를 불렀으며 집회 현장에 있는 차량에는 알전구가 장식됐다.

남태령고개로 모여든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길을 열라고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현장에는 밤샘 시위가 이어진다는 소식에 커피와 차, 핫팩, 닭죽 등 후원 물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시민들은 전국에서 전달된 후원 물품을 자발적으로 나누며 동짓날 깊은 밤을 보내고 있다. (기획: 박순옥 기자, 촬영 권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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