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종말

노동의 종말 제러미 리프킨 지음 | 이영호 옮김 | 민음사

이번에는 어떤 책인가요?
이번에는 노동의 종말이라는 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어떤 책인지 간단하게 소개를 해주시면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노동이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 미래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 리프킨은 현재 인간의 노동이 서서히, 그리고 필연적으로 감소해 가는 역사적 전환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인간의 노동을 종말로 내몰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첨단 기술과 정보화 사회, 경영 혁신 등이지요. 이로 인해 세계는 두 개의 화해할 수 없는 세력으로 빠르게 양극화하고 있습니다. 한쪽은 첨단 기술 세계 경제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보 엘리트 집단이며 다른 한편은 점점 자동화되어 가는 세계에서 완전히 불필요하며 아무런 희망도 없는 거대한 영구 실업자 집단이죠. 이 화해할 수 없는 두 개의 집단이 지구촌에 공존함으로써 인류는 기술 천국의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결함 사회)로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리프킨의 전세계 경제 질서에 대한 진단입니다.

저자 제러미 리프킨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시면요?
제레미 리프킨은 미국의 경제학자, 사회학자, 작가이며 워싱턴 경제동향연구재단의 설립자이자 이사장으로서 미국 및 국제적 공공 정책 수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넘나들며 자본주의 체제 및 인간의 생활방식, 현대 과학기술의 폐해 등을 날카롭게 비판해온 세계적인 행동주의 철학자입니다. 전 세계 지도층 인사들과 정부 관료들의 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과학 기술의 변화가 경제, 노동,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활발히 집필 작업을 해 왔습니다. 저저로는 엔트로피, 육식의 종말, 노동의 종말, 소유의 종말,3차 산업혁명 등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나온 3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는 진정한 산업혁명은 대규모 직업의 변화가 왔을 때 오는 것이라 정보화혁명은 산업혁명으로 안보고 있습니다.

종말시리즈를 많이 쓰셨네요. 그런 이 책은 어떤 내용들이 나오나요?
이 책은 전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선 현행 기술혁명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 하고 있습니다.
2부에선 초기 자동화 혁신들이 미친 고용의 영향을 보고 있습니다.
3부에선 기술 및 조직의 변화가 노동자의 숫자를 급감시키는지 설명합니다.
4부에선 제3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 노동력에 어떤 파급 효과를 주고 있는지 자세하게 살펴봅니다.
5부에선 비관적 전망에 대해 리프킨이 제시하는 대안합니다.

그럼 1부에선 현행기술혁명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다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고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나요?
책의 제목이 노동의 종말이고 첫장부터 제목이 노동의 종말로 나옵니다. 그런데 사실은 노동의 종말이전에 고용의 종말을 이야기 하고 있지요. 현재 자동화기술들의 발전들로 인해서 고용율이 떨어지는 비율에 대해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본주의 시장에서 고용의 원리를 이렇습니다. 시장이 생기고 수요가 발생하면 처음에는 개인이 그 수요를 충족하다가 경쟁이 발생하고 효율적인 경쟁을 위해서 회사가 설립이 됩니다. 그리고 그 회사는 사람들을 고용을 해서 회사의 일을 분업을 통해서 한사람 한사람이 생산하는 비용보다 높은 생산성을 달성하게 되면서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서 성장하는 회사의 경우 고용을 늘리는 형태로 확장을 하게 됩니다. 반면에 생산성을 올리지 못하는 회사의 경우에는 고용을 줄이고 문을 닫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회사의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고용이 기술의 발전으로 필요 없어지게 된 경우이지요. 일을 하다보면 세분화해서 분업화하게 되는데 그 과정을 기계가 대신함으로서 사람을 쓸 필요가 없어지게 된것이지요. 한사람을 고용하면 임금을 지급하고 보너스와 휴가, 소송등의 많은 비용이 발생하지만 기계는 잠도자지 않고 먹지도 않으면서 아무런 불평없이 일을 하니까요. 결국 회사는 성장하지만 고용을 늘어나지 않는 사회가 되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럼 2부에선 초기 자동화 혁신들이 미친 고용의 영향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하고 있나요?
제3차 산업혁명에서는 기술과 고용의 논쟁에 대한 배경을 제공하기 위해 초기 자동화 혁신들이 미국의 흑인 노동자들의 생활과 노동조합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흑인들의 경험을 넣은 이유는 흑인들이 대부분 3D직종에 근무을 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기계로 대체가 가능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 해고가 쉽기 때문에 기계로 쉽게 대체된 사람들이 어떤 식의 삶을 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영향이 사회전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주기 때문인데, 쉽게 정리하면 그들은 해고 되었고 가정은 해체되고 사회는 불안정해졌습니다. 이러한 자료가 중요한 이유는 흑인들의 경험은 향후 수많은 서비스와 화이트 칼라 노동자, 중간 관리층, 전문직 피고용자의 미래상에 대한 전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3부 노동력의 감소편에선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나요?
이장에서 리프킨은 농업, 제조업, 서비스 부문에서 거대한 기술 및 조직의 변화가 노동자의 숫자를 얼마나 급격하게 감소시키고 있는지를 상세하게 서술합니다. 미국에서 우선 농업부분의 경우 20세기초 까지만 하더라도 전체인구의 절반가까이가 농업에 종사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1930년대 트랙터의 도입이후에 급격하게 줄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단 2%의 인구가 종사를 하고 있지요. 제조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1970년대 26%를 유지하던 숫자는 2000년들어와서 13%때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싼 인건비를 찾아서 중국으로 공장이 이동한 결과라고 볼 수가 있지요. 이 경우는 아웃소싱이 원인이 된 것을봅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노동자의 숫자는 줄고 생산성이 증가합니다. 1950~2000년대 미국의 산업별 고용 비중을 보면 전체 노동인구를 100으로 보았을 때 서비스 고용은 1950년대 64%에서 1990년대 81%, 2000년대 84%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분야 절대 고용인구도 1950년대에 비해 2000년대는 약 3.5배 증가하였습니다.현재로서는 서비스업이 증가했지만 서비스업분야도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서비스업을 대체하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4부 진보의 대가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있나요?
제3차 산업혁명이 전세계 노동력에 어떤 파급 효과를 주고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신기술 혁명이 산업화된 국가와 개발도상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업의 증대는 범죄 및 폭력을 증대 시킨다고 합니다. 실업을 한 사람들은 빈곤과 절망에 빠져 무법적 집단이 되어서 사회문제가 됩니다. 그런 와중에 시민들에게 질서와 안전을 제공하려는 정부의 갈등의 모습과 대처 방안 등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5부가 리프킨이 제시하는 대안은 무엇인가요?
시장 경제가 내포하고 있는 기술 발전의 위협을 넘어서 후기 시장 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대안과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기술 발전의 이익을 그 피해자들과 공정하게 배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부상하고 있는 제3부문의 강화라고 합니다. 즉 공동체 유지와 재건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발적 조직과 노동을 장려하고,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지요. 『자원 봉사에 대한 그림자 임금』이나 『공동체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임금』의 형태의 제3부문의 강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사회 계약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나 일반 기업체, 더 나아가 노동하는 인간 모두의 새로운 역할이 요구된다고 합니다.

이 책을 보시고 어떤 생각을 하시게 되었나요?
제가 직업의 종말이라는 책을 소개할 때도 말씀드렸는데 직업의 종말이 아니라 취업의 종말이다. 라고 말이죠. 이 책에서도 제목을 잘못 정한 것 같아요. 노동의 종말이 아니라 고용의 종말이라고 해야 한다고 말이죠. 노동이 변화하는 것이지요. 인간의 노동은 농업에서 공업 공업에서 서비스업 그리고 창업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강의하고 방송에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반복적인일은 기계가 하게 될 것이고 인간은 창의적인 일을 해야만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시대로 가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직업을 가지기 위한 창업교육을 해야만 하는 시대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회와 세계는 창업을 지원하고 발전하는 것을 노동과 직업으로 인정해야만 하는 시대가 되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