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 트리의 유래 (The Origin of the Christmas Tree and Christmas in Germany)
Автор: 여행과 생각
Загружено: 8 апр. 2025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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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크리스마스"
독일의 겨울밤, 좁은 골목을 따라 붉은 조명이 점점이 켜지고, 오랜 벽돌 건물 사이로 향긋한 계피 냄새가 퍼진다.
아이들은 글뤼바인 잔에 코를 박은 어른들 옆에서 달콤한 레브쿠헨을 손에 쥐고 웃는다. 이것은 단순한 계절의 풍경이 아니다.
독일의 크리스마스는 이 땅에 수세기를 걸쳐 쌓여온 전통의 집합체이자, 겨울 속에서도 따뜻한 인간애를 되새기는 시간이다.
독일에서 크리스마스가 시작된 것은 기독교가 퍼지기 훨씬 전부터였다.
고대 게르만족은 해가 가장 짧은 날인 ‘동지(Wintersonnenwende)’를 중심으로 태양의 귀환을 기념하는 축제를 열었다.
숲의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녹음이 사라진 겨울 숲 속에 초를 밝혀 생명의 재탄생을 기원했다.
이 시기,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염원이었고, 그것이 오늘날 크리스마스 촛불과 트리의 근원이 되었다.
기독교가 이 지역에 뿌리내린 뒤, 로마 교회는 4세기경 12월 25일을 예수의 탄생일로 공식화하며 기존의 겨울 축제와 결합시켰다.
독일 지역에서도 이 변화는 빠르게 받아들여졌고, 크리스마스는 단순한 종교 의례를 넘어 계절의 어둠을 밝히는 신성한 날로 여겨지게 되었다.
독일에서 크리스마스는 단순히 하루의 축제가 아니다. 그 시작은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아드벤트(Advent)’라는 기다림의 시간에서 비롯된다.
11월 말부터 시작되는 이 4주의 시간 동안, 독일인들은 매주 하나씩 아드벤트 리스에 초를 밝히며 빛이 점점 가까워짐을 기념한다.
또한, 아드벤트 캘린더는 어린이들에게 하루하루를 설렘으로 가득 채운다.
달력의 문을 열면 나오는 초콜릿, 작은 선물, 혹은 따뜻한 메시지는
크리스마스를 단지 종교적 날이 아닌 가족의 기억이 축적되는 시간으로 바꿔준다.
오늘날 세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트리는
사실 독일에서 처음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16세기,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크리스마스 이브 밤 중에 숲속을 산책하고 있었다.
마르틴 루터는 평소 어둡던 숲이 등불을 켜놓은 듯이 환하게 빛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영롱한 달빛이 소복하게 눈이 쌓인 전나무 위에 비치고, 주변을 환하게 비춰서 빛의 향연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본 마르틴 루터는 순간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한 개인은 어둠 속의 초라한 나무와도 같은 존재지만 예수님의 빛을 받으면 주변에 아름다운 빛을 비추이는 존재가 된다.”
마르틴 루터는 이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전나무 하나를 집으로 가져왔고,
집 안에 나무를 세우고 밤하늘의 별을 본떠 촛불을 달았고 눈 모양의 솜과 빛을 발하는 리본과 촛불을 장식하니
이것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시작이었다.
이는 그리스도의 빛이 어둠 속에서 비춘다는 상징이었고, 이후 독일에서 크리스마스트리가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또 다른 전통의 변화도 가져왔다.
가톨릭의 성인 숭배에 반대하며 등장한 ‘크리스트킨트(Christkind)’는 예수의 아기 형상으로,
성 니콜라우스를 대체하는 선물의 전달자로 소개되었다.
천사 복장의 소녀가 된 이 존재는 오늘날에도 뉘른베르크 등 남부 독일에서 크리스마스의 상징으로 살아 있다.
14세기, 중세의 독일 도시들에서는 겨울을 준비하기 위한 장터가 열리곤 했다.
당시 사람들은 양초, 장작, 소금 등을 사고팔았으며, 이 장터는 시간이 지나며 Weihnachtsmarkt, 즉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발전하였다.
이 마켓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었다. 차가운 겨울날, 사람들은 그곳에서 서로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공동체를 다시 확인했다.
특히 드레스덴의 슈트리첼마르크트와 뉘른베르크의 크리스트킨들마르크트는 오늘날까지 그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마켓에서 파는 ‘글뤼바인(Glühwein)’은 붉은 와인에 계피, 정향 등을 넣고 데운 독일식 뱅쇼이다.
한 잔의 글뤼바인은 손의 온기를 넘어서 마음까지 녹인다.
거기에 더해지는 레브쿠헨, 구운 아몬드, 소시지, 그리고 수공예 장식품은
마켓을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독일 겨울 문화의 총체이다.
에르츠게비르게(Erzgebirge) 지방의 장인들은
16세기 광산업 쇠퇴 이후 나무를 깎아 장식을 만들었다.
그들이 만든 슈비보겐(Schwibbogen), 로이허만(Räuchermann),
크리스마스 피라미드(Weihnachtspyramide)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지역민의 삶과 희망이 담긴 예술품이었으며,
이후 이 장식 문화는 독일 각지의 거리와 가정으로 퍼져나갔다.
창가에 놓인 아치형 촛불과 향 피우는 나무 인형은
오늘날까지 독일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요소가 되었다.
독일 가정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인
Heiligabend(하일리히아벤트)(성스러운 밤)에 모든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푸짐한 저녁 식사 후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선물 교환이 이루어지고,
모두가 둘러앉아 촛불 아래에서 노래를 부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Stille Nacht, Heilige Nacht(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오스트리아에서 작곡되었지만
크리스마스의 독일에서 불리는 대표적인 노래이며,
교회의 오르간과 합창이 어우러진 전통 음악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O Tannenbaum(오, 크리스마스트리)”와 같은 곡은 민요에서 발전한 곡으로,
크리스마스에 독일 가정마다 울려 퍼지는 따스한 선율이다.
독일에서 25일과 26일은 공휴일로, 교회 예배, 친척 방문,
혹은 집에서의 평화로운 휴식이 이어진다.
전통적으로 가정마다 거위 구이(Gänsebraten), 붉은 양배추, 감자 만두 등의 음식이 차려지며,
음식 또한 독일 크리스마스의 중요한 문화 요소가 되었다.
독일의 크리스마스는 단지 눈 내리는 풍경과 트리의 장식을 넘어,
기다림의 미학, 공동체의 연대, 종교적 경건함이 나타나는 역사와 문화의 총체인 셈이다.
어두운 계절에 더욱 빛나는 전통, 그리고 그것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 있어
독일의 크리스마스는 유럽에서 가장 따스하고 진심 어린 축제일 것이다.
누군가는 독일의 작은 마켓에서 슈톨렌을 손에 들고,
오래된 교회의 종소리를 들으며 기도하며,
곳곳의 장소마다 수백 년 동안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있을 것이며,
베들레헴의 별, 헤른후터의 별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다.
Filming date : 2023. 12. 13.
Shooting equipment : A7m4
Place : 독일 베를린, 훔볼트 포룸
producer : Director Hong
[email protected]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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