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밥퍼 위기’…기부채납 조건 고소 취하 합의 [GOODTV NEWS 20220119]

[앵커]

최근 34년째 청량리에서 노숙자와 노인 등 소외계층이 굶지 않도록 무료급식 ‘밥퍼’ 나눔을 이어온 다일복지재단이 서울시로부터 건축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취재 결과, 서울시가 주장한 불법 증축 및 위법시설 혐의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와 다일공동체 측이 증축 건물을 기부채납 하는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기자]

‘밥퍼를 혐오시설로 여기는 일부 주민들의 민원으로 공사는 멈추고 말았다’, ‘창립 34년 만에 최대의 위기 속에 있다’… 지난 6일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입니다. 최 목사는 글을 남긴 뒤 지난 15일까지 9박 10일 동안 모든 활동을 멈추고 단식기도에 돌입했습니다. 최 목사가 단식을 결심한 건 무료급식사역인 밥퍼나눔운동이 최근 서울시와 지역 주민과의 갈등 속에 위기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다일공동체 밥퍼 나눔은 지난 2009년 시유지인 현재 자리에 가건물을 짓고 매일 아침 노인과 노숙인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6월 노인 고독사 예방 등 추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기존 건물을 확장하는 증축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밥퍼의 증축을 두고 불법 건축 및 위법시설 혐의로 고발한 데서 시작됐습니다. 이에 대해 최일도 목사는 “동대문구청장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고 진행된 사안을 서울시가 사전 절차나 통보도 없이 고발 조치부터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일도 목사 / 다일공동체: 건축 허가권자인 구청장이 허가를 해서 하는 건데 허락 없이 한 게 아니란 말이죠. 공사 중지부터 고발까지는 네 단계가 있어요. (서울시가) 네 단계를 무시하고 바로 (고발을) 해버린 거예요. 이것도 사실 관련 공무원은 해명을 해야죠. 여기에 동참하고 함께 가서 협력해야 할 서울시가,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을 민간단체가 34년을 해온 밥퍼를 고발한다는 건 상식 밖이고 그래서 민심이 지금 흉흉한 거예요.]

최 목사를 고발 조치한 건 서울시 어르신 복지과입니다. 어르신의 복지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역으로 고발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은 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진행된 합의에서도 갈등은 고조됐습니다. 서울시는 19일, 다일공동체 증축 건물을 시에 기부채납한 뒤 토지 사용 허가를 신청하면 고발을 취하하는 것으로 사실상 합의가 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기부채납 방식과 토지 사용 기간 등에 대해선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앞둔 최 목사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삼겠다며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최일도 목사 / 다일공동체 : 감싸 안지 못하면 뭐가 되겠어요. 고독사로 이어집니다.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 없지요. 코로나 때문에 아무도 찾아갈 데도 없지요. 방에서 혼자 있으면서 슬퍼하는 사람 없고 애도하는 사람 없이 그렇게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 건 인간 존엄을 지키는 게 아니에요. 우리는 더 한 걸음 낮은 자세로 어려움을 당하면 선한 능력으로 모든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려고 합니다. 우리 GOODTV 가족 여러분 기도해 주세요. ]

정부가 책임져야할 복지 사각지대를 34년째 묵묵히 감당해 온 다일공동체. 매일 오전 11시가 되면 어김없이 소외이웃을 위한 무료 급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GOODTV NEWS 김예지입니다.


세상을 복음의 빛으로 'GOODTV NEWS채널 '입니다!

방송시간
GOODTV NEWS

● 본방 : 월 ~ 금요일 21:50
● 재방 : 화 ~ 금요일 06:50 / 토요일 06:00
● 삼방 : 화 ~ 금요일 12:00 / 토요일 14:00

GOODNEWS 제보 방법

● 제보전화 : 02-2639-6446
● 제보e-mail : [email protected]


시청방법

IPTV: KT Olleh TV 234번, SKB Btv 303번, LG U+ 273번
위성TV: KT 스카이라이프 186번
케이블: Btv 케이블 224번, LG헬로비전 289번, 딜라이브 303번,
HCN 545번(서울), NIB 남인천방송 406번, GCS 푸른방송 160번,
CCS충북방송 191번, JCN울산중앙방송 208번, KCN 금강방송 797번
서경방송 405번, ABN 아름방송 705번
인터넷: www.goodtv.co.kr
모바일:' GOODTV 기독교복음방송' 검색 후 앱을 다운 스마트TV: 스마트TV 검색창에서 “기독교방송” 검색 후 앱을 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