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소울푸드 ‘인조고기밥’ 먹방! 콩으로 만든 고기 대용 식품의 정체는?

2019년 5월, 국가 중심의 무거운 통일 담론에서 벗어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한반도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통일 잡雜수다』(안티구라다, 십(10)쇄 지음)가 경진출판에서 발행되었다,.
이 책은 기존의 딱딱하고 지루한 ‘핵노잼’ 통일 교육을 ‘꿀잼’으로 바꾸고자 하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안티구라다와 십(10)쇄라는 독특한 필명의 두 저자는 한반도 문제를 B급 감성으로 다루며, 우리 삶과 밀착된 ‘생활 밀착형’ 통일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 국가가 아닌 국민의 언어로 떠드는 한반도 뒷담화, 『통일 잡雜수다』 ]
1. “통일, 꼭 진지해야만 할까?”
B급 감성으로 버무린 통일 이야기 우리 사회는 그동안 한반도 문제에 대해 진보 혹은 보수라는 이분법적 답만을 강요해 왔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기분에 따라 평화를 외칠 수도, 통일을 반대할 수도 있는 국민의 솔직한 정서에 주목한다.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달려들지 말자”는 모토 아래, 국가 경제나 체제 중심의 거창한 담론 대신 편의점, 아파트, 맥주, 걸그룹 등 우리의 일상과 맞닿은 소재를 통해 남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조명한.

2. 우리가 몰랐던 북한의 실상
‘북맹(北盲)’ 탈출기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잘 몰랐던 북한의 정보들을 바로잡아 준다. 예를 들어, 북한에는 ‘공산당’이 없으며(조선로동당 체제), 국화는 무궁화가 아닌 ‘목란’이고, 북한의 국가(國歌) 또한 우리와 이름이 같은 ‘애국가’라는 사실 등을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북한판 패스트푸드인 ‘인조고기밥’이나 평양의 ‘려명거리 아파트’ 등 북한 주민들의 실제 삶을 엿볼 수 있는 사진과 에피소드를 풍부하게 담았다.

3. “통일 교육, 다 뜯어고쳐야 한다”
통일 전문가들의 뼈 때리는 자성 저자들은 기존 통일 교육과 행사가 얼마나 국민의 관심사와 동떨어져 있는지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통일 이후는 행복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보다는, 당장 취업과 퇴직을 걱정하는 국민에게 통일이 어떤 구체적인 장점이 있는지 설명하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는다. 저자들은 이제 국가 중심의 통일 교육에서 벗어나 국민 개개인의 삶과 연계된 맞춤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통일 잡雜수다
지은이: 안티구라다, 십(10)쇄
발행처: 경진출판
발행일: 2019년 5월 20일
가격: 13,000원
ISBN: 978-89-5996-219-8 03800

이 책은 마치 딱딱한 정장 차림의 회의실을 벗어나, 편안한 옷차림으로 포장마차에서 나누는 ‘소탈한 수다’와 같다. 거창한 국가적 의무감 대신 소소한 일상의 재미를 통해 통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우리의 식탁 위로 가볍게 끌어올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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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사회에서 ‘모서리’라는 단어는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가? ]
북한 사회에서 ‘모서리’라는 단어는 한국 사회의 ‘왕따(집단 따돌림)’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이 책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집단 따돌림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것처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존재하며, 이를 ‘모서리’라고 부르고 있다. 저자는 ‘왕따’ 혹은 ‘모서리’ 문제가 남과 북 모두가 해결해야 할 공통된 과제이지만, 아직까지 양쪽 모두에서 가시적인 해결 성과가 보이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쉽게 비유하자면,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처럼 무리의 중심에 섞이지 못하고 구석진 ‘모서리’로 밀려난 상황을 북한식 언어로 표현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 북한에서 콩으로 만든 고기 대용 식품의 명칭은? ]
북한에서 콩으로 만든 고기 대용 식품의 명칭은 ‘인조고기’다. 북한은 고기가 귀하기 때문에 부족한 고기를 대신하기 위해 콩을 원료로 한 이 식품을 개발하여 섭취하고 있다. 이 인조고기를 활용해 만든 ‘인조고기밥’은 북한 주민들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패스트푸드로 꼽힌다. 이 책에 따르면, 인조고기는 남한에서도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음식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는 마치 오늘날 우리가 건강이나 환경을 위해 찾는 ‘식물성 대체육’이 북한에서는 일상적인 생존과 지혜가 담긴 먹거리로 자리 잡은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