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송년회 - 황인숙 /시집 -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영애시낭송
Автор: 영애시낭송
Загружено: 1 янв. 2025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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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시집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
#나는왜항상늙은기분으로살았을까
#지금은내가살아갈가장적은나이
#내척추는아직곧고생각또한그렇다/
시 : 황인숙/송년회/
칠순 여인네가 환갑내기 여인네에게
말했다지
''환갑이면 뭘 입어도 예쁠 때야!''
그 얘기를 들려주며 들으며
오십대 우리들 깔깔 웃었다
나는 왜 항상
늙은 기분으로 살았을까
마흔에도 그랬고 서른에도 그랬다
그게 내가 살아 본
가장 많은 나이라서
지금은, 내가 살아갈
가장 적은 나이
이런 생각, 노년의 몰약 아님
간명한 이치
내 척추는 아직 곧고
생각 또한 그렇다(아마도)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2016. 황인숙 시집『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문학과지성사
#시낭송박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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