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선택 2024] 거듭 제기되는 ‘낙태권’ 논쟁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이 시행되는 플로리다주에서 낙태권에 대한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여성이 임신 여부를 인지하기도 전에 생식 보건을 범죄화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괴한 일입니다.

플로리다주 낙태법은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며 플로리다주의 보수적인 공화당 지도자들의 승리라고, 마이애미대학의 캐롤라인 말라 코빈 법학교수는 말합니다.

캐롤라인 말라 코빈 / 마이애미대학교 법학 교수
생명은 수태부터 시작되므로 임신은 도덕적으로 인간과 동등한 존재라고 가르치는 종교의 신자들에게 이번 결정은 분명한 승리입니다.

이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정치적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 법이 너무 지나치다면서도, 낙태를 반대하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대법관 다수를 바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고 연방 차원의 낙태권 보호를 종결시켰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싶어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이를 정치적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50년 동안 법원은 사생활에 대한 기본적 헌법적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2년 전, 그 권리가 사라졌습니다. 분명히 합시다. 이 악몽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한 명 있는데, 그는 이를 인정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달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서 이를 거듭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통령 후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둘러싼 50년에 걸친 싸움은 연방 정부의 손에서 벗어나 각 주 주민들의 마음과 생각, 투표로 옮겨졌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이제 옳은 일을 하는 것은 각 주에 달려 있습니다.

문제는 주정부가 플로리다주처럼, 또는 주 대법원이 거의 모든 낙태를 금지했던 1800년대 법을 소환한 애리조나주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는 일을 할 때입니다.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주의 유권자들은 11월에 낙태권에 관해 투표할 예정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캔자스와 오하이오주의 비슷한 주민투표에서는 공화당이 패배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선거에서 낙태의 취약성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통령 후보
로널드 레이건(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저도 강간, 근친상간, 산모의 생명에 대한 예외를 강력히 찬성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당신의 마음을 따르세요. 하지만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문화를 회복하고 현재 매우 슬프게도 쇠퇴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선거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낙태는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약점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유권자들이 그가 초래한 잔혹함과 혼란에 대해 책임을 물을까 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트럼프에게 나쁜 소식은 우리가 그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할 겁니다. 그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낙태 권리에 대한 추진의 일환으로 이번 주 바이든 행정부는 다른 주에서 진료받는 여성들을 위해 개인 의료정보 보호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이는 낙태가 불법인 주에 사는 여성이 다른 주에서 낙태했다는 이유로 해당 주에서 기소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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