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튜버 | 출판사에서 책 공짜로 받는 방법 | 돈은 없고 도서관 가기 싫은 독지들을 위한 팁! | 서평을 습관화하는 건 어떤가요?
Автор: 단발머리남교사_HessAry
Загружено: 3 июн. 2021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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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단 #서평 #독서
나는 22살이 돼서야 제대로 된 신년 계획을 세웠다. 그전까지 나의 신년 계획은 '00대학 입학'이 전부였다. 대학교 1학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23살의 내가 하면 좋을 것에 대해 생각해봤다. 잊고 싶지 않은 추억, 생각, 느낌, 감정들을 어딘가에 담아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22살의 나는 경험, 배움, 생각에 대한 기록을 전혀 하지 않았다. 2016년은 분명 엄청난 일들로 가득했는데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니 점점 기억이 희미해졌다. 그렇게 2017년 새해 계획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다.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는데, 무엇으로 이 공간을 채워나가야 할지 막막했다. 모든 순간의 생각, 배움, 느낌을 이곳에 채우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벅찼다. 그래서 두 번째 신년 계획이었던 독서를 중심으로 이 공간을 채워나가기로 결심했다. 대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독서 후의 기록이 언젠가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을 하게 됐다. 독서를 어려워하고 어떠한 흥미도 갖지 않던 내가 독서를 중심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떤 글을 써 내려가야 할지도 갈피를 잡지 못했다. 초창기 글들은 대부분 형식이 없어 글이라 부르기도 힘들었다. 또한 이 역시 나의 생각을 담기 보다 책 요약·정리가 주를 이뤘다.
2017년도 여름까지 독서는 나에게 어떠한 재미도 가져다주지 않았다. 그저 의무사항에 불과했다. 세상엔 독서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무감으로 책을 읽었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에 책에 대한 글들이 쌓여갔다. 지금 보면 참 부족한 글인데, 그 당시엔 쌓여간 글들이 많은 힘을 줬던 것 같다. "나도 할 수 있다. 이렇게 글을 쓰니 보람차군!" 등의 생각을 갖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이어나갔다.
그러던 중 출판사 서평단 모집 공고가 눈에 들어왔다. 독서를 전혀 하지 않았던 과거의 나였다면, 가볍게 넘겼을 텐데 이 활동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블로그를 더욱 알차게 채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RHK 출판사 서포터스 활동을 시작했다. 서평과 더불어 RHK 출판사의 신간을 홍보하는 활동이 주를 이뤘다. 처음으로 출판사도 방문해보고, 서평을 쓰는 법 등에 대해 배웠다. 그전까지 서평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것 같다. 독후감은 학교에서 종종 써봤지만, 서평은 나에게 친숙한 활동이 아니었다.
RHK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책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책은 내가 직접 구매하거나 도서관에서 빌리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무료로 받은 책에 대한 대가는 확실했다. 이에 대한 서평을 작성하고, 카드 뉴스로 이 책을 홍보하는 것이다. 그 당시엔 독서 취향이 없었기에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이 출판사가 나와 결이 맞지 않아도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생각으로 독서를 했다. 별로 감흥이 없던 책도 꿋꿋이 읽고 서평을 작성했다. 지금이라면 책을 읽지 않거나, 솔직하게 평을 썼을 텐데 그때의 나는 어떻게든 느낌과 배울 점을 뽑아내려 했던 것 같다.
한길사는 강남순 교수님의 '매니큐어 하는 남자'를 만든 출판사다. 교수님의 강연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출간을 기다렸던 것이 생각난다. 이 역시 교수님의 생각을 담은 에세이 형식의 책이라서 한길사가 이러한 종류의 책을 주로 출판하는 출판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독서의 양이 늘면서 한길사가 내가 오랫동안 마주해야만 하는 출판사라는 걸 알게 됐다. '그레이트 북스'시리지를 통해 전공자들이 아니면 읽지 않는 사상가들의 책을 출판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러한 책들은 돈이 되지 않는다. 번역이 어려워 시간과 돈이 많이들뿐더러, 사람들도 찾지 않는다. 대중적이지 않기에 출판사의 철학과 의지가 없으면 출간되기 어렵다. 하지만 한길사는 어느 출판사보다 고전 번역 및 출판에 힘쓰고 있었다. 서평단을 신청하기 전에, 나의 책꽂이엔 벌써 '제국의 시대, 슬픈 열대, 문명화 과정이' 꽂혀 있었다. 한길사는 이러한 의미에서 많은 출판사들이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은 단순히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책을 통해 지식, 역사, 생각, 이론 등을 전달하고 우리의 인류는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다. 한길사는 책의 본연의 가치를 아주 잘 살리고 있는 출판사가 아닌가 싶다.
한길사는 활동 혜택에 비해 요구하는 활동이 적다. 오로지 책에 대한 서평만 작성하면 된다. 내용에 대해선 어떠한 신경도 쓰지 않는다. 우리가 악평을 써도 괜찮다고 한다. 단순히 마케팅의 입장에서 서평단을 대하지 않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대학생들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서평단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기분이다. 4개월의 활동이라 아쉽지만, 열심히 읽고 글을 써보려 한다. 매달 선정된 한 권의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면, 2권의 책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가격은 상관없다. 한정판만 아니면 어떤 책도 받을 수 있다. 이번엔 에밀 완역본,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 슬픈 열대를 받았다. 평생을 소장하며 여러 번 읽어야 할 책들이다. 이러한 책들이 한길사에 넘쳐나니. 누가 이 출판사를 싫어할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단. 정말 대학생이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의 입장에서 매번 책을 사는 것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서평단 활동을 하면 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독서 습관이 잡혀있지 않는 사람들에겐, 하나의 외재적 동기로써 서평단 활동이 활용될 수 있다. 출판사와 나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을 엄수해 읽고 서평을 쓰는 과정을 통해 습관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읽지 않던 분야를 타의로 읽으면서, 다양한 독서 활동 역시 가능하다. 나는 사회과학 위주로 독서를 하는데, 서평단을 하다 보니 감성으로 가득한 문학, 에세이, 시집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취향에 맞는 독서도 좋지만, 나의 독서의 범위를 넓히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글쓰기를 연습할 수 있다. 서평단이라면 왠지 더 정성스럽고 좋은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글에 더욱 정성을 쏟게 된다. 내 형식 없던 글에서 벗어나 형식을 갖춘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서평단 활동 때문인 것 같다. 나의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읽힌다는 걸 가정하니 성의 없는 글을 쓰기가 어려워진다.
https://blog.naver.com/jwm8396/22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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