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매 타고 군밤 굽고"…서울 도심에 '겨울 놀이터' [MBN 뉴스센터]

【 앵커멘트 】
영하권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추위를 반기는 곳도 있습니다.
서울 도심 곳곳이 겨울 놀이터로 변신했다는데요.
안유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손잡이 잘 잡고. 출발!"

출발 신호와 함께 빨간색 튜브 위에 탄 사람들이 얼음 동산을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10초간의 스릴이 아쉬운 듯 다시 계단을 타고 슬로프 위로 올라갑니다.

서울 노원구에 대형 눈썰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 스탠딩 : 안유정 / 기자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아이들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지역 구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이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나윤 / 서울 노원구
"저거 타고 이거 타고, 기분 좋아요. 엄마랑 오고 싶어요."

놀다가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엔 겨울 간식 군밤이 제격입니다.

직접 구운 밤 맛은 배로 맛있습니다.

한여름 더위를 식혀주던 실외 수영장이 한겨울 추위를 녹이는 썰매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어른들도 오늘만큼은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 인터뷰 : 도준영 / 서울 서초구
"여자친구랑 같이 왔습니다. 싸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재밌더라고요. "

도심 하천을 따라 만들어진 광장은 신나는 봅슬레이장이 됐습니다.

눈과 얼음 속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몸을 움츠리게 만들었던 추위도 금세 잊습니다.

▶ 인터뷰 : 김서아 / 서울 동대문구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타다 보니까 재밌었어요. 기분 좋아요, 이만큼."

서울 자치구들이 운영하는 겨울 놀이시설의 운영 시간 등은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안유정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박양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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