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의 여왕 ‘킬링미 소프틀리’의 주인공, 로버타 플랙 88세로 세상을 떠나다

가수 로버타 플랙이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두었다고 홍보 담당자인 일레인 쇼크가 발표했습니다.

플랙은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Feel Like Makin’ Love" 등의 히트곡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으로 1973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레코드' 상을 받았으며, 전년도 수상곡인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에 이어 연속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로버타 클레오파트라 플랙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블랙마운틴에서 태어나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 가스펠을 좋아했으며, 15세에 뛰어난 피아노 실력으로 하워드 대학교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1960년대 후반 재즈 뮤지션 레스 맥캔에 의해 발굴되었으며, 1971년 영화 *Play Misty for Me*에서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가 삽입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그래미상을 총 5회 수상했으며, 2020년에는 평생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2022년 루게릭병(ALS) 진단을 받은 후 가수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