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파업 이후 부산 서면거리 깨끗해졌다 [부산]

청소파업 이후 부산 서면거리 깨끗해졌다 [부산]
[지방시대]

[앵커]

쓰레기 무단 투기로 몸살을 앓던 부산 서면거리가 3일간의 청소파업이라는 극약처방 끝에 쓰레기 수거량이 줄어드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일간 거리청소를 안 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부산 서면거리입니다.

매일 오전 전단과 생활쓰레기로 난장판이 되던 이전과 달리 거리 곳곳이 제법 깨끗합니다.

흩날리던 낯뜨거운 유흥업소 전단과 담배꽁초 등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정호 / 환경미화원] "과거에는 (청소를 하면) 쓰레기봉투 2봉지가 넘고 했는데 지금은 1봉투 정도면 되고..."

청소파업 이후 매일 아침 수거되는 쓰레기양은 1톤 내외입니다.

이전 하루 수거량인 4톤의 25%가량입니다.

부산진구는 서면거리에 단 2개뿐이던 쓰레기통을 8개로 늘렸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황서주 / 경남 김해시 외동] "아무래도 쓰레기통이 설치된 거랑 안 된 거랑은 이제 사람들의 의식도 다를 거고 이게 한 번 더 둘러보게 되면 쓰레기통이 있으면 바닥에는 버리지 않겠죠."

인근 상인들의 자발적인 청소도 쓰레기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밤낮없는 강력한 단속도 이뤄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는 시민의식을 심어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갑니다.

[김재흥 / 부산진구 청소행정과장] "횡단보도 주변에 가로 휴지통 8개를 시범 설치해서 향후에 성과를 분석해 결과가 좋으면 확대 여부를 결정하도록..."

부산진구는 쓰레기통 설치와 함께 거리 곳곳에 버려지는 담배꽁초 투기를 막기 위해 재떨이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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