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에 우울증까지 왔는데도 뇌병변 장애아들을 정성다해 돌보는 아버지 | 소나무

소나무 687회 MBN 25012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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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으로 기적처럼 이어진 생명
출생 당시, 석범(23) 씨는 조기 리로 태반이 빨리 떨어져 해마가 손상되었고 응급 분만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혈액 공급이 안 어 호흡이 거의 없는 상태로 태어났습니다. 심장은 뛰지만 다른 기능은 거의 없는 와상 환자가 되었습니다. 중증 장애로 의사는 길어야 일주일 정도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형섭(57) 씨는 아픈 아이에 대한 놀람과 걱정보단, 아들 얼굴을 처음 본 순간 사랑으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 이 사랑으로 기적처럼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형섭 씨의 손끝에서 유지되는 삶
몇 개월 단위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집에서 간병을 시작한 건 14년 전. 집에서 간병을 시작한 후로는 병원에 임상 관찰 결과를 알려야 기에, 매일 폐 소리를 청진해 가스가 찼는지 확인하고, 열 관리와 심박수를 체크합니다. 뇌전증 증세로 고개가 돌아가고 귀에 염증이 생기는 걸 막고자 직접 손바느질로 맞춤형 베개를 만들어준 형섭 씨. 욕창이 한번 생기면 잘 사라지지 않는데, 피가 순환되도록 3개월간 6시간씩 매일 안고 마사지를 해주어 치료했습니다. 직접 목욕을 시켜주는 데, 힘들지만 아들이 좋아해서 포기할 수 없다는 형섭 씨.
끝없는 돌봄, 그 안에서 서서히 무너진 건강
23년째 밤낮이 바뀐 간병 생활로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 했다는 섭 씨. 불규칙한 수면 패턴으로 수면장애에 시달리며 “작년에 이미 체력이 끝났다”라고 말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년 전 심근경색이 와 심장 스텐트 수술을 했고, 당뇨와 뇌경색까지 앓아 근로 생활이 불가능합니다. 아들 목욕만 시켜도 호흡이 가빠워 힘에 부친다는 그.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선 간병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그러나 수입이 모두 지출로 나가서 지원 시간을 더 받기엔 비용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빛나는 따뜻한 메시지
형섭 씨는 아들의 표정만 봐도 마음을 다 안다고 합니다. 아들에게 ‘아빠’ 소리가 제일 듣고 싶다는 형섭 씨. 꿈에서 처음 아빠 소리를 듣고,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아들 덕분에 행복하다며 매일 안아주고, 주물러 줍니다. 또한 어려웠던 사람이 어려움을 잘 안다며 막막한 현실에서도 힘든 이웃을 도와주고 싶다는 형섭 씨. “힘든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힘은, 누군가가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23년간 포기하지 않고 아들에게 헌신한 형섭 씨. 이들 부자에게 여러분의 온기를 나누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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