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김의 제주 기록 : 주름 속에 피어난 1028개의 마지막 찬가[email protected]
Автор: 알렉스김
Загружено: 2025-12-22
Просмотров: 58
"제주 어르신들의 주름진 미소 앞에, 저는 그저 삶을 배우는 아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가진 기술로 어르신들께 작은 보탬이 되고자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1,028명의 어르신을 마주하며 깨달은 것은, 제가 드린 것보다 받은 배움이 훨씬 더 컸다는 사실입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수많은 얼굴을 담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제주의 거친 바람을 견디며 평생을 일궈오신 어르신들의 깊은 주름 앞에서는 카메라를 든 제 손이 한없이 겸허해졌습니다.
잊지 못할 한 할머님이 계십니다. 수줍어하시며 어렵게 영정 사진 촬영을 마치신 할머니께서는, 마치 생의 큰 숙제를 끝내신 듯 갑자기 고운 한복 자락을 휘날리며 뱃놀이 춤을 추기 시작하셨습니다.
"이제 내 마지막 사진도 찍었으니, 즐겁게 춤 한 번 추고 떠나도 여한이 없다."
행복하게 춤을 추시던 그 할머님의 뒷모습을 보며 저는 배웠습니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온 자신을 축복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 가장 찬란한 의식이라는 것을요.
저는 그분들께 사진을 찍어드린 것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숭고한 태도를 배웠습니다. 1,028명의 인생 스승님들께 올리는 이 감사의 인사가,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성찰의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사진작가: 알렉스 김 (Alex Kim) [email protected]
장소: 제주도 전역 마을회관 및 경로당
기록: 1,028명의 제주 어르신들
Доступные форматы для скачивания:
Скачать видео mp4
-
Информация по загрузк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