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몰랐던 우상｜Echoes from Romans 𝐏𝐥𝐚𝐲𝐥𝐢𝐬𝐭

"머리로 이해할수록 멀어지는 그분과
마음으로 만나보세요."


하나님을 우상과 바꾸는 인간의 본성
로마서 1장 22~23절
2025년 12월 14일 성락교회 주일예배
설교: 김성현 감독


"좋은 말씀 감사해요. 하지만 저는 교회 다닐 마음이 없어요. 저는 이성의 힘을 믿어요. 인간이 무지할 때에는 미신을 의지했지만 점점 무지를 벗어나니까 그것들을 체계적인 종교로 만들었잖아요. 그리고 많은 종교들 중에서 진실에 가까운 것들이 고등종교로 남은 것이고요. 인간이 이성을 더 잘 활용하게 되면 나중엔 종교라는 것도 사라지겠죠. 저는 인간이 지금까지 그렇게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봐요.” 이러한 주장은 인간의 이성이 합리적이며, 그 합리적 이성을 통해 인간이 진리를 향해 진보해왔다는 맹신에 근거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종교가 낮은 수준에서 높은 수준으로 상향 진보한다는 이 주장은 성경적 진실과 역사적 증거 앞에서 무너집니다. 오히려 인류는 유일신 신앙으로부터 멀어지는 퇴보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1세기 로마 학자 바로는 “로마 건국 이후 170년 동안은 로마인들에게 짐승이나 사람의 형상을 가진 신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기록했고, 2세기 헬라 작가 루시안도 초기 헬라와 이집트에 대해 유사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성경을 보더라도 노아의 홍수 이전이나 직후에는 우상숭배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참 하나님을 두고 다른 것을 섬기는 패륜의 길로 퇴보해온 것입니다.

인간은 세상 만물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진리를 무시하고 오직 이성만을 사용하여 그것들을 해석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삶의 길잡이로 사용하면서 스스로 지혜롭다는 자신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낸 삶의 기준들은 육신적인 끌림에 맞춰져 있는 데다가 영적인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은 그 안에서 죄성을 인정할 수도 없고 도리어 자신들을 정당화할 뿐입니다. 이런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는 ‘미련하다’입니다. 영적 실상을 알 수도 없으면서 하나님의 계시를 무시하고 미련한 사색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철학화. 이것은 사실 공허한 합리화에 불과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세상적 사고가 교회까지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세상이 미련하게 여기는 십자가의 도가 하나님의 지혜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임을 인정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소위 ‘과학적’이라는 세상의 이론 앞에 움츠러들자, 하나님의 계시를 세상의 논리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타협이 발생했습니다. 신학계가 진화론과 충돌하지 않기 위해 ‘유신적 진화론’이나 ‘진보적 창조론’ 같은 이론을 내놓은 것이 그 단적인 예입니다. 이처럼 사단은 세상을 지배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마치 문어처럼 교회 시스템에도 다리를 걸치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산다고 고백하지만, 실제로는 세상의 합리적 이성을 더 신뢰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만 섬긴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개인의 성취, 명예, 마음의 소원 같은 우상을 하나님께서 계셔야 할 자리에 두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 평생의 주인, 삶의 목적, 그리고 삶을 이끄는 빛이 되셔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진리와 성경의 가르침만이 우리 생각의 확고한 기반이 되고, 우리 삶을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참된 손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삶의 중심, 우리의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제작 : 성락교회 성락선교센터